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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포스코투자, 케이프 80억 CB 투자

400억 조선업구조조정펀드 첫 투자...케이프컨소시엄 SK증권 인수 탄력받나

KB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가 선박엔진부품 제조사 케이프의 80억원 규모 CB(전환사채)를 인수한다. 4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조선업구조조정펀드의 첫 투자다. 당초 케이프는 유입된 자금을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출자금 확대 재원으로 사용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현될 경우 KB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는 케이프컨소시엄의 SK증권 인수 백기사로 나서게 된 셈이다.

2월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포스코조선업구조개선펀드는 케이프의 80억원 규모 CB에 투자키로 했다. 지난 2월 26일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투자기간은 2021년까지 3년간이다.

KB포스코조선업구조개선펀드는 KB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가 공동 운용사(co-GP)로 결성된 펀드다. KB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가 2016년 10월 한국벤처투자로부터 4차 정시 출자사업(조선업 구조개선)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후 2017년 7월 펀드를 결성했다. 이번 투자가 조선업 관련 첫 투자다.

이 펀드의 주목적 투자처는 조선 관련 매출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수리업체나 조선사 협력업체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중소 또는 벤처기업이다. 펀드 운용기간은 투자기간 3년 및 회수기간 2년으로 총 5년이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210억원 규모로 조선 기업 관련 투자 추진중이다.

이번 투자에 따라 케이프 컨소시엄의 SK증권 인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B 발행금을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출자금 확대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다른 구조가 유력하다"며 "구조를 확정지은 후 조만간 대주주 적격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 투자자(LP)이자 계열사인 케이프투자증권과 PEF(사모펀드)의 절반 가량을 각각 출자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케이프투자증권의 PEF 출자에 대해 증권사의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조항을 어긴 것으로 해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M&A(인수·합병) 최종 관문 통과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결국 케이프컨소시엄은 지난 5일 SK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승인 신청을 자진 철회한 상태다.

앞서 케이프컨소시엄은 2017년 8월 SK㈜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0.0%와 경영권을 608억원에 인수하기로 본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9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