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 갤S9 5만대 이상 판매 '후끈'

이통사 예약판매 저조 불구 돌파구 마련...자급제 활성화 기대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시리즈 자급제 단말기 예약판매 성적이 5만대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를 통한 예약판매가 전작인 갤럭시S8 시리즈의 70%대에 머물고 있지만 자급제 단말기의 성과는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급제 시장 활성화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 자급제 단말기가 5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서울 통일로 T프리미엄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갤럭시S9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13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 시리즈 자급제 단말기의 예약판매 물량이 5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통업계에선 최대 8만대를 돌파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9 시리즈 자급제 단말기의 예약판매 5만대 돌파는 자급제 시장에선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통상 해당 이통사의 유심을 장착해 사용하는 이통사향 무약정 폰이 1년을 팔아도 5만대를 밑도는 것이 현실인데 이번에 이통사향이 아닌 자급제폰이 5만대를 넘어섰다. 그만큼 갤럭시S9 시리즈 자급제 단말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급제 단말기 판매량이 5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갤럭시S9 시리즈 예약판매의 최고 수혜를 자급제 단말기가 입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갤럭시S9 자급제 단말기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예약판매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커머스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자급제 단말기가 유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번가가 확보한 물량 4200대, 지마켓의 1000대, 티몬의 500대 등 이커머스업체 5곳이 예약판매에 들어간 갤럭시S9 자급제 단말기는 대부분 완판됐다. 업계 관게자는 "기존에 미리 정해진 이통사향 단말기에 비해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졌다"며 "연계 카드사 할인과 중고폰 보상 등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통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것 같다"고 말했다.

갤럭시S9 시리즈 자급제 단말기가 호응을 얻으면서 자급제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급제 시장 활성화 정책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약 100일간 운영한 가계통신비정책협의회에서 거의 유일하게 이해관계자들의 이견이 없었던 사안이 완전자급제 법제화 반대다. 이에 삼성전자도 자급제 시장 활성화에 전향적으로 찬성하면서 갤럭시S9 시리즈부터 자급제 단말기를 내놨다.

향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자급제 단말기를 연이어 출시한다면 이통시장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자급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자급제 단말기가 출시됐는데,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효과가 불투명한 완전자급제를 대신할 명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완전자급제 관련 법안은 기존 자급제 시장을 전혀 고려치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