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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철강 관세폭탄.. 한국산 후판에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

현대제철 11.64% 동국제강 0.9% 부과

미국 정부가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대미 수출하는 철강 후판에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두꺼운 철판인 후판은 선박이나 교량 등 대형 구조물에 사용된다.

이번 예비판정에서 현대제철은 두자릿수 관세가 책정돼 향후 후판의 대미수출 부담감이 커졌다. 반면 동국제강은 반덤핑 조사를 종결하는 '미소마진'에 해당하는 2% 이하로 관세가 책정돼 다소 부담감을 덜게 됐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2016~2017년 수입한 철강후판에 대한 연례 재심에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에 각각 11.64%와 0.90%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에 비해 관세율이 더 하락했지만 현대제철은 이전보다 관세율이 훨씬 높아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9월 6일 2015~2016년도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현대제철 2.05%, 동국제강 1.84%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미 상무부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에 각각 0.54%, 0.21%의 상계관세도 부과했지만 둘 다 미소마진에 해당한다. 미 상무부는 120일 이내에 최종판정을 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지난달 12일 관세를 폐지할 경우 덤핑과 보조금 지급이 계속되면서 미국 철강산업에 실질적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수입한 철강후판에 대한 관세부과 기간을 연장했다. 미국은 1999년부터 한국산 철강후판에 계속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철강후판에 대한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은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별도로 추가 부과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