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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논현·개포·과천「로또」터진다

분양시장 골든위크 개막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 최대 6억’
강남권 아파트 분양에 1순위 청약통장 총집결할 듯

[Money & Money] 논현·개포·과천「로또」터진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가 방문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은 분양가로 당첨만 됐다하면 수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어 일명 '로또 아파트'라 불리는 단지들이 지난 16일 일제히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분양을 시작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 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경기 과천에서 주공2단지를 재건축 한 '과천 위버필드'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최대 분양대전에서 서울과 과천 1순위 청약 통장이 모두 쏟아져 나와 역대 최대의 통장이 몰리는 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 '골든 위크'가 열린 것이다.

이번주에 청약을 받는 단지들은 브랜드가치, 상품면에서 모두 뛰어나 내집 마련 기회를 잡으려는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경우 1600여 가구가 넘는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견본주택 개관 첫날부터 일대 교통이 마비되고 건설사에서는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강남권 로또 아파트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단지들인만큼 이번 주 진행되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로또 아파트 분양 '골든위크'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강남권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 절차에 돌입한 단지는 강남 YMCA 부지에 들어서는 '논현 아이파크',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자이 개포', 과천 주공 2단지 재건축 '과천 위버필드' 등이다. 이들은 모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 승인을 위해 인근 시세보다 한참 낮게 분양가를 책정했다. 당첨만 되면 당장의 시세 차익이 많게는 6억원에 달한다.

특히 주택시장 규제정책이 발표 될때마다 잠시 주춤하는 듯 하다가 다시 상승하는 강남 아파트는 '똘똘한 한채'로 불리며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견본주택을 연 이들 세 단지는 논현, 서초 등 강남 중에서도 핵심 입지와 강남 출퇴근이 쉬운 준강남권에 자연 환경까지 갖춘 과천이라 수요자들의 기대가 더욱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계속되더라도 서울, 특히 강남권의 집값이 크게 조정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봄 성수기를 맞아 선보이는 이 세 단지는 탄탄한 프리미엄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Money & Money] 논현·개포·과천「로또」터진다

[Money & Money] 논현·개포·과천「로또」터진다

[Money & Money] 논현·개포·과천「로또」터진다

■교통.학군 다 갖춘 곳에 대형사가 시공

세 단지는 모두 부동산 시장을 좌우하는 강남권 재건축과 부지개발을 통한 신규 분양되는 물량인데다 국내 손꼽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았다. 당초 과열되는 열기에 강남권 주택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정부는 '위장전입 전수조사'라는 강력 카드를 내밀었지만 주말 동안 견본주택으로 몰리는 인파는 줄지 않았다.

강남 핵심입지에 오랜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인만큼 수요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분양하는'논현 아이파크'는 강남의 대표 노른자 부지에 공급된다. 논현동 일대에는 지난 10년간 고작 300여 가구가 공급됐을 뿐이다. 게다가 전용 59㎡ 이하 소형아파트의 공급은 전무했다. 가장 큰 장점은 교통이다. 7호선 학동역, 9호선 언주역, 9호선.분당선 선정릉역, 7호선.분당선 강남구청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경우 약 4만1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개포택지개발지구(강남구 일원동, 개포동, 도곡동 일대)에 위치한다. 신도시급 규모의 주거지가 강남에 들어서는 셈이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그중에서도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바로 옆에 붙어있고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이 가까운 핵심 입지를 자랑한다.

도심 주공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되는 과천에서는 SK건설과 롯데건설컨소시엄이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위버필드'를 선보인다.
총 2128가구(전용 35~111㎡)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14가구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가 계속되고 다주택자에 세금이 높아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똘똘한 한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강남권 재건축 분양단지 당첨자에 대해 위장전입 등을 전수조사 한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청약 결과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큰 효과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