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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이 공연] 플라멩코 몬스터 라 모네타

살아있는 플라멩코 전설, 라 모네타

[yes+ 이 공연] 플라멩코 몬스터 라 모네타


플라멩코의 전율이 서울을 불태운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2'가 인기를 얻으면서 촬영지인 스페인과 스페인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세계적인 플라멩코 아티스트 후엔산타 라 모네타(사진)가 내한해 24~25일 양일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그의 이름을 건 공연 '플라멩코 몬스터 라 모네타'를 펼친다.

플라멩코는 스페인의 문화적 전통이 잘 보존된 안달루시아 지방 집시들이 슬픔과 한을 승화시키기 위해 매일 밤 열었던 축제에서 태동했다. 유럽 안의 이방인으로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던 가난한 유랑민 집시의 정서와 삶의 고통을 노래에 입혀 부르며 그 감정에 따라 몸짓하는 춤과 음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세계적인 오리지널 플라멩코 무용수인 라 모네타는 플라멩코 무용수들이 뽑은 최고의 무용수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원시적이고 독창적인 에너지를 컨템포러리한 춤 스타일에 탁월하게 접목시키면서 '플라멩코 여사제', '플라멩코 몬스터'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이번 공연에서 라 모네타는 가톨릭 성녀 테레사를 주제로 한 작품 '디비노 아모르 휴마노'를 선보인다.
꿈에 천사의 불화살로 심장이 찔리는 고통과 함께 극치의 달콤한 희열을 느끼며 육체와 신성의 황홀경을 노래한 성녀 테레사의 시를 춤으로 읽어준다. 신을 향한 숭고한 사랑에 대한 성녀 테레사의 네 편의 시를 인간에 대한 숭고한 사랑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지난 2015년 성녀 테레사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다. 네 개의 아름다운 시편들과 네 가지의 전통적인 플라멩코 스타일 악기 구성 외 바이올린과 전자기타를 위한 음악이 라이브로 펼쳐지는 것도 이 공연의 묘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