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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국민 재테크 상품’ ELS·DLS가 궁금해

ELS 주가 일정범위서 움직이면 약정한 이자 지급
DLS 금리.환율.원자재 등 기초자산 다양한 ELS

[Money & Money] ‘국민 재테크 상품’ ELS·DLS가 궁금해

'국민 재테크 상품'이란 별명이 붙은 주가연계증권(ELS.equity linked securities)은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구조화 파생상품이다. 정해진 시점에 특정 주가지수나 주식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사전에 약정한 이자를 지급한다.

지수가 상승할 때 일정한 이익을 얻을 수도 있고, 등락 구간별 수익률에 차이가 나게 할 수도 있다. 상품별로 만기가 있고, 만기까지 기존에 약속한 대로 주가가 움직이면 수익을 확정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한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3년 만기 ELS 상품 조건을 예로 보면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세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연 4.5%(세전)의 수익을 주게끔 설계됐다.

1~5차 평가 시점에 기준을 충족하면 언제든 조기 상환되는 구조다.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 만기까지 갈 경우 만기평가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75% 미만이면 기초자산 하락률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ELB는 원금을 보장하는 ELS로 보면 된다. 수익 기대치를 포기하더라도 손실을 보기 싫다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에 가입하면 된다.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파생결합증권(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도 있다. 상품 구조는 ELS와 거의 같다.

단 주가지수나 주식 외에 금리, 환율, 원유, 원자재, 귀금속, 곡물, 기업 신용도 등 보다 다양한 기초 자산을 구조화해 만들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가령 원유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DLS는 국제 유가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DLS는 ELS보다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상품을 설계할 수 있어 투자와 헤지 목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DLS도 원금이 보장되는 기타파생결합사채(DLB)가 있다.

ELS와 DLS는 모두 개별 증권사에서 판매한다.

상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10만원 단위다. 만기가 1~3년까지 길기 때문에 여유자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ELS와 DLS에 투자할 때는 기초 자산 가격의 향방과 수익률 조건, 투자 기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DLS는 주식처럼 기초 자산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고 기초 자산 가격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더욱 유의해야 한다. 증권사들도 이런 단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원금 보장형 DLS를 많이 출시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발행된 ELS의 총규모는 5조7610억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발행 규모(5조3000원)를 웃돌았다.
전월인 1월(6조4570억원)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다. DLS 발행 규모도 지난달 1조1150억원을 기록해 전월(1조606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백상준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시장에서 주로 팔리고 있는 스텝다운 ELS의 경우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 밑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이 나는 구조이므로 낙인 조건이 없거나 낙인 레벨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손실 가능성을 낮출 수가 있다"며 "ELS 상품은 발행인의 신용으로 발행되는 무보증 증권이므로 발행인의 재무, 손익상황이 상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