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옛 캠퍼스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

서병수 시장, 개발계획 발표..청년임대주택.창업시설 등 2020년 사업 착수 추진


부산시가 우암동 부산외국어대 옛 캠퍼스를 전액 시비로 사들인 후 청년임대주택, 커뮤니티시설, 해양 R&D(연구개발), 창업시설 등의 복합공간으로 공공 개발키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6일 오전 11시20분 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 개발 계획'을 직접 브리핑했다.

서 시장은 "우암동 옛 부산외대 부지 13만㎡가 지난 2014년 2월 남산동으로 캠퍼스를 이전한 뒤 쇠퇴한 주변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요구가 늘고 있다"며 "부산시에서도 북항 그랜드 마스터 플랜과 연계한 도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장기간 방치돼 있는 부지의 적극적인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 하에 이러한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32.1%)과 자연녹지지역(67.9%)으로 이뤄진 우암동 캠퍼스 부지를 단계별로 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부산도시공사 개발사업 참여로 대학본관 등 30년이 넘은 6개동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한 재활용이 어렵다고 보고 철거한 후 청년임대주택 700~1000가구 등 주거시설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등 주민편의시설을 포함한 '커뮤니티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할 경우 철거 등에 118억원, 신축 등에 1350억 등 약 1468억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녹지지역에 위치한 외성생활관 등 10개 건물이 대부분 30년 이하로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건물을 리모델링, 조선.해양산업관련 엔지니어링 시설, 해양 R&D센터, 창업지원센터, 시민도서관, 연합기숙사 등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경우에는 설계 등에 62억원, 리모델링에 478억원 등 총 540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내년에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오는 2020년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해 2024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 필요한 총 2800억원에 이르는 소요자금은 5년 정도에 걸쳐 분할상환하는 방식을 부산외대 측과 협의 중이라고 서 시장은 밝혔다.


부산시는 우암부두가 지난해 12월 '해양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돼 앞으로 유휴항만 재개발이 추진되고 주변지역의 개발계획과 연계될 수 있는 계획이 마련된다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와 낙후된 우암.감만 지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부산항만공사)에서는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을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한다. 우암부두, ODCY(부두밖 컨테이너 장치장) 배후 부지의 활용 방안과 관련한 내용이 핵심적인 과업으로 포함돼 있어 용역결과에 따라 ODCY 부지도 추가로 클러스터에 포함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