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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63' 핀테크센터장 금동우 "보험업 아니라도 유망 스타트업 지원"

[fn이사람]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63' 핀테크센터장 금동우 "보험업 아니라도 유망 스타트업 지원"

"한화생명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을 위해 여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소통하며 함께 꿈을 키우는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갈 생각입니다. 스타트업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화생명 '드림플러스63' 금동우 핀테크센터장(사진)의 각오다.

'드림플러스63'은 한화생명이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핀테크 생태계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서울 여의도 63빌딩 4층에 마련한 핀테크센터다. 금 센터장은 지난 2016년부터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청년 창업가들을 지원하고 일자리창출 산파 역할에 기여한다는 생각에 항상 보람을 느끼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금 센터장이 스타트업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0년간 몸담았던 국내 굴지의 포털기업에서였다. 금 센터장은 해당 기업에서 사내벤처를 발굴하고 육성·지원하는 일을 하다가 지난 2016년 한화생명으로 이직했다.

그가 드림플러스63에 합류한 후 그와 함께한 스타트업들은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례로 핀테크센터 입주 스타트업 '인텔리퀸트'는 한화투자증권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QARA'는 한화자산운용과 머신러닝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3개의 입주기업이 한화계열사와 4건의 납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레드벨벳벤처스'의 종합보험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보맵'의 사용자는 7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금 센터장은 "생명보험사에서 핀테크센터를 운영한다고 해서 스타트업과 협력분야가 반드시 보험업과 연관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유망한 스타트업이라면 보험업과 상관없이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인지를 고려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창업가들과 네트워크도 쌓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자료를 보고 많은 창업자들이 아이템을 들고 찾아와 조언을 구한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창업가들과 소통하면서 더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접하고 회사 밖에서도 창업 세계에 동참하고 있다.

금 센터장은 "대학생들에게 미래 창업의 꿈을 키워주고 도전할 수 있도록 대학과의 협업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지난해 7월 대학생들이 스타트업과 창업생태계를 몸소 경험할 수 있도록 이화여대 학생을 대상으로 드림플러스63 입주 스타트업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벤처경영' 강의를 마련해 창업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금 센터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이라는 도시에 대해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미국 기업들이 스타트업을 배우기 위해 중국을 탐방한다"면서도 "우리나라도 규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 긍정적·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금 센터장은 "앞으로도 드림플러스 센터를 통해서 청년들이 꿈을 이뤄나가고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