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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댓글 공장' 느릅나무출판사의 주인은 누구?"

-"당원의 개인일탈로 어물쩡 넘어가면 안돼... 철저히 조사해야"

박지원 "'댓글 공장' 느릅나무출판사의 주인은 누구?"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은 17일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필명 '드루킹'이 대표로 있는 느릅나무출판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다스의 주인은 밝혀졌다"며 "이제 느릅나무(출판사) 주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가까이 매년 억대의 임대료, 운영비를 지출하고 책 한권 출판하지 않은 출판사가 있을 수 있나요"라고 따져 물었다.

드루킹은 느릅나무출판사로 사업등록을 했지만, 이곳에서는 8년간 펴낸 책이 한 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6년 총선 후 드루킹 등 몇 사람이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문재인 대통령을 대선에서 돕고 싶다고 하면서 저에게 강연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 의원이 강연이 어렵다고 하자 드루킹은 파주에 있는 사무실에 와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그해 가을 사무실을 찾아갔다.
그게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검찰, 경찰은 민주당 당원 개인일탈로 이 사건을 어물쩡 넘어가면 안 된다"며 "왜 느릅나무가 출판사가 아니라 댓글 공장이 되었는지, 누가 이 조직을 후원, 응원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촛불혁명의 산물로 태어난 문재인정부, 이명박, 박근혜 댓글 사건을 수사한 문재인정부에서도 '느릅나무는 누구 것입니까'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며 "관련자들의 철저한 수사 협조 및 검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