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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스팍스자산운용 ‘스팍스본재팬펀드’, 日 경제 회복세에 베팅

미들&스몰캡 전략

[이런 펀드 어때요?] 스팍스자산운용 ‘스팍스본재팬펀드’, 日 경제 회복세에 베팅

최근 일본 경제의 회복세와 기업의 수익성 강화로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스팍스본재팬펀드'가 견조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스팍스자산운용의 '스팍스본재팬펀드'는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올캡(All cap) 전략과 중소형주 위주의 미들&스몰캡(Middle&Small cap) 전략을 50 대 50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본 전체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추구한다.

지난 2월 말 기준 업종별로 산업재 26.4.%, IT(전기전자) 24.2%, 경기소비재 23.5%, 소재 7.4% 등에 투자하고 있다. 오츠카(OTSUKA), 닛세이 ASB 기계(NISSEI ASB MACHINE), 도쿄 일렉트론(Tokyo Electron),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 등을 주요 종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스팍스자산운용은 "본재팬펀드를 한국에 출시하기 전 일본 주식형펀드는 대형주 펀드나 인덱스 펀드가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이같은 펀드는 투자하는 종목이 대동소이해 성과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본재팬펀드는 올캡과 미들&스몰캡 전략을 함께 구사해 대형주 시장이 좋을 때와 중소형주 시장이 좋을때를 따로 구분할 필요없이 원 패키지(one-package)로 일본 시장의 강점들을 모두 담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복합적인 전략은 수익률로 나타나고 있다. 스팍스본재팬펀드는 2015년 4월 설정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누적수익률이 50.69%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최근 3개월 간 수익률은 0.71%, 6개월 수익률은 10.56%, 1년간 수익률은 30.56%를 기록중이다. 벤치마크(토픽스지수)는 최근 3개월 -5.57%, 6개월 2.48%, 1년 12.3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 수익률을 크게 웃돈 셈이다.

다만 최근 일본 주식시장은 올해 1월 니케이 225지수가 2만4000선을 돌파한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발 정치.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증시 조정 여파에 따른 것이다. 본재팬펀드의 수익률도 지난 3월 말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11%를 기록중이다. 같은기간 벤치마크 수익률은 -2.94%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변동성 확대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일본 주식시장이 장기적인 성장 추세에 진입했다는게 스팍스운용의 시각이다. 통화 완화와 엔화 약세 등 '아베노믹스' 도입 이후 20년에 걸친 디플레이션(물가가 하락하고 경기가 침체하는 현상)을 탈피해 정상화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스팍스자산운용은 "일본은 현재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기업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고, 그로 인해 기본금여가 증가하고 있다"며 "토지 가격의 상승세도 계속되며 버블로 의심되던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대출을 꺼려하던 일본의 은행들은 이제 대출을 장려하며 신용거래 매체로서 역할을 다시 시작했다"며 "일본 경제의 전반적인 정상화 즉, 건강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예견할 수 있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 일본 기업들은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현금보유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며 체력이 강해졌다"며 "일본 기업들은 늘어난 현금을 자사주 매입, 배당, 국내외 인수합병(M&A)에 쏟아부으며 투자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팍스자산운용은 "하지만 일본 경제 회복, 기업 수익성 강화에도 글로벌 주식펀드의 일본 투자비중은 아직까지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일본 주식시장이 다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된 만큼 향후 펀더멘털과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팍스자산운용은 일본의 독립계 운용사이자 자산운용사로는 유일하게 상장된 스팍스그룹의 일원이다. 스팍스그룹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작년 말 기준 1조800억엔에 달한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