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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턴 美 차관보 대행 "4노즈 유지 중"... 남북 정상회담 전 대북 메시지 유효

손턴 美 차관보 대행 "4노즈 유지 중"... 남북 정상회담 전 대북 메시지 유효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4일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의 협의를 통해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비핵화 합의의 핵심적인 요소, 향후 비핵화 프로세스의 절차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북한 정권교체와 대북침공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미의 이른바 '4노즈(4Nos)' 원칙이 재확인됐다.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지명자)은 24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한 후 기자들과 만나 4노즈는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 "여전히 분명한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손턴 대행의 발언은 4노즈를 최초 언급한 틸러슨 전 장관의 지난달 경질 후에도 미국 정부가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4노즈'는 북한의 정권교체와 북한붕괴, 흡수통일을 바라지 않으며, 북한 침공도 없다는 뜻으로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던 지난해 8월 1일(현지시간) 틸러슨 당시 장관이 브리핑에서 처음 밝혔다. 틸러슨 당시 장관은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에 우리의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북미 연쇄 정상회담을 앞두고 '4노즈'가 유효하다는 점을 미국 외교당국의 핵심 관계자가 확인한 것은 대북 메시지로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손턴 대행은 북한의 비핵화 시한 설정에 대해 "현시점에서 그것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우리는 할 일들이 좀 있고,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간에 논의가 어떻게 되는지를 봐야 한다. 거기서 어떻게 될지를 지켜보자"고 답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