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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4兆.. ‘꿈의 영업이익률 50%’ 첫 돌파

전년동기比 영업익 77% ↑.. 작년 4분기 이어 역대 2번째
D램 호황에 올 전망 장밋빛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4兆.. ‘꿈의 영업이익률 50%’ 첫 돌파

SK하이닉스가 2분기 연속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24일 SK하이닉스는 지난 1.4분기 매출액 8조7197억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8.6%, 영업이익은 77.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조1213억원으로 64.4% 올랐다.

사상 최대인 지난해 4.4분기(매출 9조276억원, 영업이익 4조4658억원)에는 못 미쳤지만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1.4분기로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주목할 것은 무려 50.1%에 달한 영업이익률이다. 100원어치를 팔아 50원 이상 남겼다는 뜻. 꿈의 영업이익률 50%를 삼성전자(반도체)에 이어 SK하이닉스도 달성했다.

실적 호조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업체의 미세공정 전환 지연 등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되면서 D램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됐다.

1.4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5% 줄었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은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의 출하량도 10% 줄었고 평균판매가격도 1% 하락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서 올해 SK하이닉스는 연간 38조4000억원, 영업이익 18조7000억원 등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스마트폰.PC 시장 둔화와 암호화폐 가격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칠 경우 시장 분위기는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서버 D램이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D램 수요가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주요 고객의 2.4분기 가격 협상은 대부분 완료된 상태"라며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면서 (고객들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D램은 10나노급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낸드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며 "72단 3D 제품을 적용한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소비자용 SSD 판매도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시설 투자 규모는 확정짓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투자 의지는 드러냈다. SK하이닉스는 "아직 신규 장비 입고 시점을 확정하지 못 해 전체 투자액도 미확정 상황"이라면서도 "지난해 투자액인 10조3000억원 대비 최소한 30% 이상은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