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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재생에너지 비중.. 2030년까지 30%로 확대

'클린에너지 도시' 로드맵.. 설비 증설에 8조대 투자
3만여명 일자리 창출 예상

부산시가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확대하는 '시민참여형 클린에너지 도시' 로드맵을 내놓았다.

부산시는 5년 단위로 수립되는 지역단위 에너지기본계획인 '2030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담은 시민참여형'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월 클린에너지 도시 원년 선포 후 5월부터 준비한 '제5차 지역에너지계획' 1단계(2030년) 에너지정책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부산에 있는 6기 원자력발전소는 지난해 고리1호기 폐로를 시작으로 예정된 수명이 연장되지 않고 폐로된다면 2030년 신고리 1.2호기만 남게 된다. 현재 발전량 수준을 감안하면 부산이 소비하는 전력량의 70% 정도 수준이다.

지난해 전력 소비량의 2% 정도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량이 증가되지 않는다면 전력 소비량의 2배 정도를 생산해 다른 지역으로 보내주던 전력 공급도시에서 부족도시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제5차 지역에너지 계획에서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량을 전력소비량의 30%로 높이는 방안이 담겼다.

이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신재생에너지 설비량은 지난 2016년 보다 20배가 늘어난 2794㎿가 된다.

또 271만7000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게 되며 신재생에너지 설비량 증설에 총 8조7979억원의 투자로 이어져 3만1249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2030년 전력수급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 전력소비 감축, 신재생에너지 확대, 관련산업 육성이라는 3대 전략을 세웠다.

전력수요를 줄이기 위해 전력저장장치(ESS) 보급, 전력효율화 사업, 발광다이오드(LED) 보급, 에너지 진단 등으로 2030년 전력소비량의 8.6%인 2143GW를 감축할 계획이다.

공급부문에서는 태양광 보급 1407㎿, 해상풍력 707㎿, 수소연료전지 342㎿, 해양에너지 56㎿, 해양태양광에너지 104㎿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려 2030년 소비량의 30%에 달하는 6870GW를 생산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제5차 지역에너지계획을 통해 시민과 함께 마련한 2030년 클린에너지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로드맵과 추진전략을 흔들림 없이 실행해 더욱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올해 산업을 중심으로 클린에너지 중장기정책을 준비하기 위한 '2050 클린에너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시민참여형 태양광 보급모델인 '시민펀드형 태양광발전사업', 부산형 에너지 자립마을 확대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자립마을 만들기 브랜드화 계획' 등 클린에너지 도시 부산을 위해 새롭고 발전적인 정책을 준비 중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