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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금융포럼] 마이클 성 하이브리드블록 수석전략가 "네트워크 가치 엄청난 비트코인 신뢰회복 위해 규제도 수용해야"

[서울국제금융포럼] 마이클 성 하이브리드블록 수석전략가 "네트워크 가치 엄청난 비트코인 신뢰회복 위해 규제도 수용해야"

"가장 큰 혁신이다. ICO(가상화폐 공개)는 지금까지 모든 산업의 흐름을 바꿨고, 앞으로도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파이낸셜뉴스가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19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마이클 성 하이브리드블록 수석전략가는 "ICO는 블록체인의 첫번째 킬러앱(출범과 동시에 시장을 재편하는 서비스)"이라며 "이더리움과 같은 ICO 플랫폼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마이클 수석전략가는 "비트코인은 거품이 아니다"라며 암호화폐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내다봤다. 그는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 가치가 엄청나다는 주장이 있다"며 또 "한정된 재화인 데다 지속 가능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러 투기적 행태와 해킹으로 인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인정했다. 마이클 수석전략가는 "상승세를 탈 때는 0에서 2만달러까지 비트코인 가치가 올랐다가 이후 수개월 간격으로 절반 이상 폭락하고 있다"고 짚었다.

바닥까지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규제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이클 수석전략가는 "비트코인 폭락이 발생한 후 ICO 시장에 대한 규제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암호화폐를 시큐리티 토큰으로 결론 내리고 ICO 시장을 규제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는 주도적으로 ICO 시장과 관련된 규제샌드박스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규제샌드박스란 일정 기간 신기술에 대한 규제를 면제 혹은 유예하는 제도다.

블록체인으로 인한 변화가 채권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마이클 수석전략가는 "암호화폐를 사용한 여러 혁신적 전략이 전 세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부정부패로 몸살을 앓는 중국이 타개책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중국이 일대일로 계획을 달성키 위해 철도, 항만, 도로 건설 등에 3조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금은 채권을 통해 많이 조달되는 편인데 실제로 건설에 투입되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자금조달 과정이 불투명해 부정부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클 수석전략가는 "스마트 계약을 통해 여러 조건을 충족할 시에만 예산이 집행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