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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원인은 '과체중'보다 '고지방식' <연구>

관절염 원인은 '과체중'보다 '고지방식' <연구>
[사진=픽사베이]

관절염은 미국에서만 3100만명, 영국에서는 약 800만명, 국내에서도 450만명(2015년 기준)이 앓고 있는 대중적인 질환 중 하나다.

관절염은 비만으로 인한 체중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하중이 관절에 무리를 줘 연골을 상하게 한다는 것. 그러나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체중 증가와 함께 고지방 식사도 주된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센터의 에릭 스콧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에 의하면, 고지방 식사를 했을 경우 장내 세균을 통해 염증이 발생하거나 인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염증이 발생하면 면역 체계가 관절 세포와 연골에 공격을 가하고 이 때문에 무릎의 연골이 마모되기 쉬운 상태에 빠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실험쥐에게 고지방 음식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지방을 2배 증가시켜 당뇨병을 발병시켰다. 이 상태에서 실험쥐는 염증 유발 세균이 저지방 식사를 한 실험쥐보다 높아져 무릎 연골 마모가 빨리 진행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을 이끈 에릭 스콧 박사는 "장내 유익생균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 보충제를 실험쥐에 주입했을 때 염증이 감소, 결과적으로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며 "관련해 보다 세부적인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세균의 소화 촉진은 물론 면역계 유지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해당 연구는 JCI 인사이트 저널에 실렸으며, 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소개됐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