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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 올해 내로 영어·중국어·일본어 지원‥통번역 기능 추가

카카오의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카카오미니’가 연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언어 지원을 확대한다. 스피커를 통한 번역 기능도 추가된다.

김훈 카카오 AI부문 음성처리파트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김 파트장은 “영어 인식 기능은 개발을 마친 상태”라면서 “번역 엔진과 결합해 카카오미니에 영어를 말하면 한국어로 바꿔주는 번역 기능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카카오미니는 한국어만 지원했다.

카카오미니 올해 내로 영어·중국어·일본어 지원‥통번역 기능 추가
김훈 카카오 인공지능(AI)부문 음성처리파트장이 25일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음성인식 서비스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또 화자(목소리) 인증 서비스인 ‘보이스 프로필(보이스 아이디)’를 이르면 내달 카카오미니에 적용하기로 했다. 보이스 프로필은 사용자가 카카오미니 설정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목소리를 등록해 만들 수 있다. 이는 카카오미니 주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헤이카카오’ 등 특정 명령어만 외치면 서비스를 사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사용자가 기기 주변에 없을 때는 목소리 인증 기능을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을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아울러 올 상반기 내 유명인이나 연예인 목소리를 카카오미니에 넣어 목소리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현재 성우 목소리를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특정한 상황이나 특정 대화에서 유명인과 연예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앞서 카카오가 카카오톡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 AI 스피커에 어울리는 연예인 목소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공유와 박보검, 박보영, 송중기, 아이유 등이 상위 5명으로 꼽혔다.

카카오는 지난 2010년 모바일 다음앱 ‘음성 검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음성 기술을 발전시켰다. 음성 인식 합성, 화자인식 등 음성 처리 기술 전 과정에서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미니, 다음앱, 카카오맵, 카카오내비, 카카오T, 멜론 등에 음성 엔진이 적용돼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