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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일하기 좋은 기업' 목표… 다양한 프로그램·제도 운영

직원만족이 곧 고객만족… '일하고 싶은 기업 만들기' 앞장
평균 근속연수 9년 국내 유통社 1위, 육아·업무 병행하는 근무 환경으로
여직원 근속연수 남직원보다 길어 장애인 채용 확대.근무환경 개선..올해 장애인 채용률 3.5% 목표

이랜드리테일 '일하기 좋은 기업' 목표… 다양한 프로그램·제도 운영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입사 1년 이내 장애인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직원 및 가족 100여명을 한강유람선으로 초청해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랜드리테일 직원과 가족들이 한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유통서비스 기업으로서 직원 만족이 곧 고객만족이라는 일념 아래 직원 만족을 위한 근로환경 및 복지강화,장애인고용 확대,협력사와의 상생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을 중시하는 회사 답게 여성 직원은 물론이고 남성 직원에게도 정부 기준 이상의 다양한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여성이나 장애인들에게만 일하기 좋은 기업이 아니라 전 직원이 만족하는 기업에서도 더 나아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도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우수한 근로복지 '직원들의 자부심'

지난해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500대 기업의 근속연수 현황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평균 근속연수 9년으로 국내 유통기업 중 가장 길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여직원의 근속연수(9.3년)가 남직원(8.6년)보다 길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근무 환경을 갖췄다.

이랜드리테일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 가정 양립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7대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실천하고 있다. 7대 조직문화혁신은 △근로감독센터운영 △퇴근 후 업무지시 금지 △여름휴가 2주 보장 △출산 시 배우자도 2주 출산휴가 △직원할인 확대 △청년 창업투자센터 운영 등이다.

특히 이랜드는 퇴근 이후 업무 지시를 금지하기 위해 지난해 대대적으로 캠페인과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상급자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그룹 직속의 자체 근로 감독센터에 익명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감독센터는 신고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각 법인의 근로기준 준법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확대로 사회적 책임 실천

이랜드의 패션, 유통, 외식 사업부 등 전 계열사는 법정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충족하고 있다.있다. 지난 12일에 '2018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 채용 부문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랜드리테일은 1992년부터 장애인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애인 고용창출 실행안을 수립해 추진했고 지난 2016년부터는 장애인 고용공단과 협력하여 직접 채용을 본격화했다. NC백화점, 뉴코아 아울렛, 2001 아울렛, 킴스클럽 등 이랜드리테일의 전국 지점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직원은 현재 기준 112명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1년 이내 입사한 장애인 직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직원 및 가족들 100여명을 한강 유람선으로 초청해 기념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랜드월드는 2015년 중증 장애인 20명을 추가 고용하면서 장애인 판매사 고용에 본격 나섰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공단,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발달장애인 직업능력개발 훈련센터와 협력해 장애인 인재들을 추천받고 직업 능력 개별 훈련 센터 내에 '의류 분류 체험실' 설립을 지원하기도 했다.

스파오의 장애인 판매사는 SPA 공채 판매사 채용과는 별도로 점포 별로 수시 채용하며 4대보험과 연차, 경조금, 사내 직원할인 등 SPA 공채 판매사와 동일한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장애인 직원이 일하기 편한 회사

장애인 직원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비장애인 직원들의 인식도 바꿀 필요가 있었다. 이에 이랜드는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점포의 점장과 인사담당자 등 관리자들을 중심으로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했다. 오는 6월에는 장애인과 함께 근무하는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장애인 직원들이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1대1 멘토를 연결해 돕고 있다.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하루 6시간 근무에 휴식 시간 30분을 부여하고 있고 지점별 간호사를 통해 상시 건강관리를 받게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 상반기에는 장애인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직업생활 상담원과 인식개선교육강사를 양성하고, 인식개선 교육을 확대한다. 또 다음달까지 장애인들의 업무 만족을 위한 직업생활 상담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직업생활 상담원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지원하는 자격 제도로, 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재직 중인 장애인 근로자들의 애로사항과 고민 등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인사담당자 전체가 이 자격을 취득해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하반기 장애인 직원을 추가로 채용해 장애인 채용 비율을 법정 고용률(3%)보다 높은 3.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