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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금융포럼] "폭 넓고 구체적인 핀테크 기술 강연 접해 매우 인상적"

현장 스케치
투자은행.블록체인 등 온라인 실시간 질문 올리자 강연자들 시간 할애해 답변

[서울국제금융포럼] "폭 넓고 구체적인 핀테크 기술 강연 접해 매우 인상적"
첫째줄 왼쪽부터 남상인 파이낸셜뉴스 전무,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후루야 다쿠야 노무라증권한국법인 대표, 윤경은 KB증권 사장,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존 워커 맥쿼리캐피탈아시아 부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양숭문 노무라증권 고문,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둘째줄 왼쪽부터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양제신 에셋플러스운용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부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손창배 키스톤PE 대표, 차문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이용호 현대자산운용 대표,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신 SK증권 사장, 유타 세키 노무라자본시장연구원 전무,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셋째줄 왼쪽부터 이병철 KTB금융그룹 부회장, 주원 흥국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 강연재 아시아자산운용 부회장,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이현 키움증권 사장,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 차석록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사진=김범석 기자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이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포럼 둘째날인 25일도 이른 아침부터 300여명의 일반인 참가자가 행사장을 방문해 장사진을 이뤘다.

현장 실무자와 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포럼 막바지까지 자리를 지키며 차분하지만 열정적인 분위기로 강연에 집중했다. 대학원생인 한 참가자는 "(전공 등) 한정된 분야에만 초점을 맞춘 생각을 많이 했지만, 국제금융포럼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금융의 미래'에 뜨거운 관심

'금융의 새로운 지평과 도전'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둘째날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화와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가상화폐 권위자인 데이비드 여맥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금융학과장이 진행한 기조강연은 '강의 파일을 구할 수 없느냐'는 질문이 들어올 정도로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맥 교수는 최근 화제가 됐던 가상화폐와 가상화폐공개(ICO)를 기업금융과 접목해 설명하며 강연자의 몰입을 유도했다. 특히 강연 초반 비디오게임 안의 경제를 가상화폐 개념으로 설명하며 비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 참가자는 "여맥 교수의 블록체인 강연을 인상 깊게 들었다"며 "최근 관련 전문가들의 강연을 많이 접하는데, 논지가 엇갈려 헷갈리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이 블록체인 강연 중에서는 가장 전문성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둘째날도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핀테크 활성화를 주제로 자본시장의 나아갈 길에 대해 논의하며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주도 기술과 금융시장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 보험사 직원은 "핀테크에 대한 강연은 많이 있어 왔지만 오늘 포럼은 구체적으로 핀테크 기술이 어떤 분야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며 "미래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이 많았는데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활발한 Q&A '호평'

강연 도중 실시간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 실시간 질문과 답변(Q&A)이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강연 도중 언제라도 궁금한 점에 대해 온라인으로 질문을 남겨, 패널토론 이후 강연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이뤄져 이전보다 활발한 소통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참가자들은 미래를 대비한 글로벌 금융사들의 준비상황에 주로 관심을 보였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신기술과 함께, 글로벌 대형투자은행의 관심사에도 변화가 이뤄지는 것을 감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실무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강연자들도 긴 시간을 할애하며 답변에 응했다.

존 워커 맥쿼리캐피탈아시아 부회장은 온라인을 통해 참가자로부터 '한국이 자본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수용할 수 있으려면 어떤 통찰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워커 부회장은 이에 대해 "투자은행은 재생에너지 등 트렌디한 투자로 옮겨가고 있으며, 어떤 사업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금융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직접 파악해 금융사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 참가자는 유타 세키 노무라자본시장연구원 전무에게 '4차 산업혁명 도래와 함께 다가온 변화에 일본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란 질문을 남겼다.


이에 대해 유타 세키 전무는 "어떤 발전이나 변화가 있든 그건 투자은행에 기회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하며, 노무라증권도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투자은행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서는 안되며 지원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고객사를 도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답하며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금융업계에 요구되는 자세를 강조했다.

패널 토론을 진행한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금융 당국과 업계의 시각을 대변하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해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모두 참고해서 들어볼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이번 포럼에 대해 총평했다.

특별취재팀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