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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IP 확보에 총력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

넥슨코리아 이정현 대표,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

"새로운 IP 확보에 총력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사진)가 신규 게임 지식재산권(IP)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넥슨은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영웅전' 등 대표 IP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신규 IP가 부재해 고민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넥슨은 신규 IP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넥슨은 글로벌 진출에 집중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25일 경기도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에서 '신임 경영진 미디어토크'를 갖고 "넥슨은 게임회사로 새로운 IP가 필요하다"며 "최대한 빨리 위대한 IP를 탄생시키는 것이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 대표는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현재 넥슨이 당면한 과제로 신규 IP의 부재를 꼽았다.

넥슨은 신규 IP 발굴을 위해 지난 11일부로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의지를 보였다. 넥슨이 조직개편을 통해 탄생한 스튜디오는 △데브캣 스튜디오 △왓 스튜디오 △원 스튜디오 △띵소프트 △넥슨지티 △넥슨레드 △불리언게임즈 등 총 7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넥슨이 추구해온 다양성이라는 가치 아래 (게임을) 잘 개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해 스튜디오로 개편을 했다"며 "새로운 IP를 개발하는 임무의 중심에 스튜디오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스튜디오는 신규 IP 확보라는 목표 아래 최대한 자율성과 다양성이 보장될 방침이다. 넥슨코리아 정상원 부사장은 "스튜디오 체제는 자율성과 다양성을 존중하지만 책임과 보상이 함께 간다는 개념"이라며 "과정은 개별 스튜디오에 따라 다르겠지만 성공했을 경우 그에 따른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은 지난해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앞세워 영업이익 1조636억원을 기록하며 게임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런 성과는 유독 중국에서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 글로벌 시장 다변화라는 숙제도 안긴 것이 사실이다.

이 대표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넥슨이 더 잘 되려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서 경쟁을 해야 한다"며 "해외 유수의 개발사들과 당당히 겨루기 위해 우리의 무기가 무엇인지 고민하는데, 20년 이상 라이브 서비스를 해 온 우리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것들,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곳이라면 언제든 만나고 있다"며 "최근 스타트업이나 인디게임을 만들고 있는 회사를 보고있는데, 신선함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