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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상승에…원달러 환율 한 달만에 1080원대 진입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1080선에 진입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상승한 108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3원 하락한 1076.50원에 출발한 가운데 장중 한때 1075.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역외 달러 매수세 유입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를 넘어선 건 지난 3월26일(1081.10원)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이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원달러 환율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3.003%까지 치솟았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3%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저물가 부담이 사라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7664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높아졌던 2013년 6월 21일(8009억원)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외국인의 '팔자' 공세에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5.33포인트(0.62%) 내린 2448.81로 마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