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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길재단, 인천 송도 '뇌질환센터' 준공식 개최

가천길재단, 인천 송도 '뇌질환센터' 준공식 개최


가천길재단은 25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청에 조성 중인 브레인 밸리의 핵심 시설인 '뇌질환센터'준공식을 개최했다. 뇌질환센터에는 뇌 연구를 위한 초정밀 11.74T MRI 및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A-BNCT)가 설치되고, 뇌질환 임상시험을 위한 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가천길재단 산하 BRC(Bio Research Complex)사는 지난 2016년 11월 연구3동에서 착공식을 갖고 브레인 밸리 조성 사업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1년 5개월 만에 열린 준공식에서는 그간의 경과보고 및 공사를 위해 헌신해 준 유관기관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뇌질환센터는 비알씨가 가천대 길병원과 함께 조성 중인 브레인 밸리 내 연구시설 및 임상시험센터다. 초정밀 MRI와 중성자를 이용한 암치료기 개발을 중심으로 조성될 브레인 밸리의 가장 핵심적인 시설이다.

뇌질환센터는 연면적 6950㎡,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2층에는 11.74T MRI가 설치되고 지하 1층에는 가속기 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인 A-BNCT가 설치된다. 또 지상층에는 뇌질환센터 연구실 및 임상시험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뇌질환센터에 설치될 11.74T MRI의 중요 부품인 초전도 마그넷은 이탈리아 ASG사에 의뢰해 제작 중이며 RF 코일을 포함한 나머지 핵심 영상시스템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A-BNCT는 일부 시설 설치를 마치고 가속기의 성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비알씨와 가천대 길병원은 내년 상반기 A-BNCT의 임상시험 돌입, 2019년 11.74T MRI 설치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을 하게 된 뇌질환센터는 뇌와 관련해 최고 사양의 MRI 및 MRI-PET 진단 기계를 이용한 진단, 임상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및 A-BNCT를 이용한 난치성 암의 치료까지 한꺼번에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이는 기존 연구소나 병원과는 크게 차별화된다.

가천대 길병원 뇌질환센터에 설치되는 11.74T MRI는 3.0T MRI보다 1만배 더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분자단위의 초정밀 뇌영상 촬영이 가능하게 된다. A-BNCT 개발사업은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방사선 피폭이 훨씬 적고, 뇌 및 두경부 관련 암이나 재발암 환자에 효과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원시스의 합작법인인 다원메닥스가 길병원, BRC와 함께 추진 중이다.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 의료원장은 "브레인 밸리에는 세계적으로 유수한 기업들이 투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브레인 밸 리가 인천을 세계적 바이오 허브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브레인 밸리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인숙 국회의원,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다원시스 박선순 대표이사,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등 외빈을 비롯해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등 재단 임원들이 참석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