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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영업익 1분기 역대최대

1·4분기 영업이익 1157억..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

롯데건설 영업익 1분기 역대최대

최근 주택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서도 롯데건설이 1.4분기 1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4분기 기준으로는 사상최고치다. 수주→분양→시공 등 전 과정에서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덕분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241억원, 115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15.9%, 17.8%가 늘어난 수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4분기는 분양물량이 부족해 다른 분기보다 실적이 낮은 편인데 올해 1.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 넘었다"고 평가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에도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 중 세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률(6.95%)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인 37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141%의 부채비율로 재무상태 역시 안정적이다. 지난 2014년 1조1454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지난달 말 기준 5804억원으로 줄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부실사업을 최소화했다"면서 "장기 미분양이 없고, 기수주 현장도 대부분 수도권이나 주요 광역시의 최고 입지에 예정돼 있어 분양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롯데건설을 향한 기반을 닦는 해'로 정했다. 하석주 대표를 중심으로 올해 '수주 8조원.매출 6조1000억원' 달성키로 하고,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주요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카르타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는 롯데건설의 '코타 카사블랑카3'(최고 43층 높이 아파트와 오피스 건물)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 시장 변화에 대비해 출시한 자산운영서비스 플랫폼인 '엘리스(Elyes)'도 신사업 구축을 위한 롯데건설만의 추진력 중 하나다. 지난 3월 출시된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롯데건설은 임대관리업에 진출하는 등 신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