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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깨나 쓰는 중진들, 지방선거 시즌 마음은 콩밭에..

민주 내달 원내대표·국회의장, 8월엔 차기 지도부 선출 앞둬
한국당도 포스트洪 경쟁 촉각

6.13 지방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으면서 여야가 공중전과 지상전을 벌이는 등 전국적으로 치열한 생존싸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다른 한켠에선 이에 못지 않은 각당 내부 전투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방선거를 전후해 여야 대표나 원내지도부, 차기 국회의장 선출 시기가 도래하면서 여야 중진들의 관심은 온통 내부 경쟁으로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5월 11일 원내대표 선거, 16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당내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서 출마 후보군의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또 오는 8월에는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어

민주당은 이래저래 슈퍼 선거시즌을 맞고 있다.

집권 이후 2기 원내지도부를 뽑게될 경선에는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홍영표, 노웅래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3선의 김태년 정책위의장, 4선의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도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하마평에 이름이 올랐다.

새롭게 개편된 4개 교섭단체라는 복잡한 국회 지형도에서 각당 지도부를 맨투맨으로 설득하고 청와대와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과거 양당 구조에서 상대방만 설득하면 정국을 풀 수 있던 구조와 비교해도 역할이 훨씬 복잡하고 어려울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또 아직 손을 대지 못한 개혁입법 처리 등의 밀린 숙제도 한두개가 아니다.

민주당은 또 원내1당으로 차기 의장도 내부 중진중에서 선출해야 한다. 후보로는 6선의 문희상 의원, 5선의 원혜영 의원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5선의 박병석 의원, 7선의 이해찬 의원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의장 선거는 과거 선수(다선횟수)나 나이 등을 우선 고려해온 관행에 이번 만큼은 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관심을 둔 중진들이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어서다.

차기 의장의 리더십도 여야 관계 복원과 협치 등에 주력해와 대체로 여야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는 정세균 의장에 견줄 인물 찾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권 핵심부에선 개혁 입법 처리 등을 위해 직권상정도 강행할 수 있는 친문 성향의 강한 리더십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 가시권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8월 당권 경쟁도 여당에선 최대 관심꺼리 중 하나다.

후보군에는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 김진표.김두관 의원,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기에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최재성 전 의원도 당권 도전을 벼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최근 선거뒤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가시권에 들어온 차기 당권 경쟁으로 중진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조기전대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2020년 4월에 있을 제21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저마다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당권 경쟁에는 홍 대표가 이미 직접 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이완구 전 의원이 충남 재보궐 선거 불출마 선언과 함께 사실상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해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정우택 전 원내대표, 심재철 국회 부의장, 나경원.이주영.정진석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들이 하마평에 이름이 올랐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