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제주도 남북교류협력위 본격 가동…3일 첫 회의

남북교류 정책 공유, 5+1 남북 협력사업 재개 점검
오는 15일께 중국 베이징서 북 민화협과 협의 추진

제주도 남북교류협력위 본격 가동…3일 첫 회의
제주감귤 북한 보내기 출항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좌승훈기자]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3일 오후 2시 도청 회의실에서 2018년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인날 회의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에 따른 남북교류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제주도가 민선6기 출범과 함께 2015년부터 계획하고 있던 ‘5+1’ 남북교류협력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5+1’ 남북교류협력사업은 ▷북한 감귤보내기 재개 ▷한라-백두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제주-북한 평화크루즈 사업 ▷한라-백두 남북교차관광 ▷제주포럼 북측인사 초청 등 5개 사업에 남북에너지 평화협력사업을 더한 것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강영석 (사)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이사장도 참석해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에 따른 도민운동본부와의 협력방안도 모색됐다.

또 오는 6월 개최되는 제주포럼에 북측 인사 초청 등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부서와 협력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4월28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관계자를 통해 북한 민화협에 감귤 농축액 보내기와 북측 인사와 공연단의 제13회 제주포럼 참가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 북한 민화협으로부터 협의를 수락하는 회신이 왔다고 밝혔다.


북한 민화협과의 만남은 오는 5월10∼15일 중국 베이징이나 선양에서 이뤄질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1998년부터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2009년에는 감귤 북한 보내기에 이어 평양 인근에 흑돼지 농장 설립도 추진했었으나,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5·24조치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모두 중단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