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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고 말 못하는 여당 도지사 거부" 임정엽, 전북도지사 출마

"눈치 보고 말 못하는 여당 도지사 거부" 임정엽, 전북도지사 출마

【전주=이승석 기자】민선 전북도지사 비서실장 출신인 임정엽 전 전북 완주군수가 민주평화당 전북도지사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전 군수는 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하기까지 ‘당선될 수 있을까, 해낼 수 있을까’라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누를 수 없는 의문,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 이후 온 나라가 희망에 들썩이고 있지만, 오로지 전북만 조용하다”며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기업이 문을 닫고, 사람들은 떠나가는 등 전북은 서서히 힘을 잃고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군수는 “국세납부액 1%, 법인세납부액 0.7%, 지역 소득 2.9%, 대한민국 꼴찌 경제, 이것이 지금 전북의 아프고 슬픈 현실이다”며 “대한민국이 적폐를 청산해가듯 전북도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이 이렇게 침몰해가는 동안, 도정을 이끈 도지사는 무얼 했나”며 “대한민국 꼴찌 전북을 만든 사람들이 그저 무기력하게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있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정권이 바뀌어 여당이면 무엇하느냐”며 “일 안하는 도지사에게는 여·야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눈치보고 말 못하는 여당 도지사를 거부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힘없는 도지사, 무기력한 도지사가 죽어가는 전북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단언컨대 아무 것도 없다”며 “전북은 문재인 정부 출범에 지분이 있다. 전북은 지금 스스로 살려고 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를 얻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평화당 첫 번째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임 전 군수는 지난 2일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전 군수는 전북도의원과 유종근 전북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뒤 재선의 완주군수를 역임했다. 지난 2014년 전주시장 선거와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한편 전북도지사 선거는 이날 출마를 밝힌 임 전 군수와 송하진 도지사(더불어민주당), 권태홍 정의당 예비후보, 이광석 민중당 예비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