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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대한항공 일가 갑질, 국민연금 2대주주 권리행사 환영"

지상욱 "대한항공 일가 갑질, 국민연금 2대주주 권리행사 환영"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8일 갑질 경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대한항공 일가를 겨냥, 대한항공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적극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대한항공과 한진 KAL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발동해 2대 주주로서 권리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 정책위의장은 "국민세금으로 구성된 2대 주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한국GM 사태에서 보여준 산업은행의 무능함, 무책임함을 국민연금은 다시 재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한항공의 지주회사격인 한진 KAL의 경우 조양호 일가가 28.98%, 국민연금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9.5%를 차지하고 있고, 대한항공에선 한진 KAL이 29.96%, 국민연금이 11.67%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지 정책위의장은 최근 논란이 된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사례를 추가로 소개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지 정책위의장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부인인 이명희씨를 언급, "위력적 갑질로 인천공항 호텔에선 새벽 4시에 호텔에 아무런 직책도 없는 이명희 씨가 연회장을 청소하는 직원들에게 전기가 아깝다고 전기를 끄고 탄광에서 쓰는 헬멧의 소형라이트를 부착하고 청소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제동목장에선 직원 머리를 물통으로 때렸다는 소리까지 들린다"며 "지상직 도착 및 카운터 전직원은 2년 동안 제대로 밥 먹은 적이 손가락에 꼽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 정책위의장은 "직원은 노예가 아니다"라며 "참으로 무능하고 불량한 경영 리더십이다. 공정한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에서 이제는 사라져야 할 적폐"라고 일갈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