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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흔들려는 세력과의 싸움"...김기현 울산시장 공식 출마선언

울산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
드론으로 출마선언서 내려받는 퍼포먼스 연출
"50년 영광과 성취의 울산역사, 적폐로 몰아선 안돼"
울산시장은 '정치꾼이 아닌 일꾼'이 해야...자질론 강조
경찰 수사도 강도 높게 비판 "권력을 선거에 악용한 것"

"울산을 흔들려는 세력과의 싸움"...김기현 울산시장 공식 출마선언
김기현 울산시장이 9일 오후 2시 울산 테크노산업단지에서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번 선거는 울산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울산을 흔들려는 세력들과의 싸움"이라며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50년 영광과 성취의 울산 역사를 적폐로 몰고 있다. 이번 선거는 울산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울산을 흔들려는 세력들과의 싸움이다.”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이 자신을 겨눈 경찰의 수사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6·1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기현 시장은 9일 오후 2시 울산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모든 현장, 그 모든 시간 속에 시민과 함께 있었고 시민들이 4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일 잘하는 시장이라는 과분한 영광을 주었다”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 온 울산의 꿈을 향해 중단없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선거전 의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울산시장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일꾼이어야 하고 그것도 철저히 일꾼이어야 한다”며 “도시를 위해, 시민을 위해 고뇌하며 밤을 새워 본 사람, 두 발로 현장을 뛰어 본 사람이어야 한다”며 자질론을 강조했다.

아울러 “울산시장은 정치꾼이 해서도, 싸움꾼이 해서도 안된다”며 “특히 울산시장 선거는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패자부활전이 아니다”며 여당 후보를 간접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또 “권력이 부정과 비리의 굴레를 씌우려 한다”며 최근 자신을 겨냥한 경찰의 수사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울산경찰청장이 제 주변 사람들이 무슨 큰 죄라도 지은 듯이 압수수색을 하고, 이 장면을 실황중계처럼 전국에 퍼날랐지만 돈 한 푼도 안 받은 제 아우에 대한 구속영장은 수차 계속 기각됐다”고 지적하며 “김기현만 죽이면 울산도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는 의도를 가지고 권력을 선거에 악용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장소를 테크노산업단지로 정한 것에 대해 “50여 년 전 선각자들이 울산 장생포 납도에서 대한민국 산업화를 시작했듯이,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라 할 수 있는 곳에서 울산의 재도약을 약속하는 출발을 선언하고자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 시장은 장소가 갖는 의미가 돋보이게끔 드론으로 출마선언서를 내려받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기자회견장에는 자유한국당 지역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및 시·군 의원 후보 등이 참석해 김 시장을 지지하며 보수 결집을 다짐했다.

울산지방법원 판사 출신인 김 시장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17,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2014년 제6대 울산광역시 시장에 당선, 이번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10일부터 본격적인 예비후보 활동에 들어가며 선거본부는 울산시 남구 삼산로에 꾸려진다.

"울산을 흔들려는 세력과의 싸움"...김기현 울산시장 공식 출마선언
김기현 울산시장이 9일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드론을 이용해 출마선언문을 내려받고 있다. 기자회견장에는 자유한국당 지역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및 시·군 의원 후보 등이 참석해 김 시장을 지지하며 보수 결집을 다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