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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취임 1년 과분한 사랑 받아.. 사는게 나아졌단 말 꼭 듣고 싶어"

文대통령 취임 1년 소회 밝혀

文 "취임 1년 과분한 사랑 받아.. 사는게 나아졌단 말 꼭 듣고 싶어"
청와대가 1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이해 특별 인터뷰를 공개했다. 10일 출근길에 제작된 이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소회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연합뉴스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 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1년의 소회와 함께 이런 바람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민국 1년과 대통령으로서 1년,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면서도 "지난 1년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취임 후 1년을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국민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도 국민"이라며 "단지 저는 국민과 함께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글 말미에 "일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1년 전 그날의 초심을 가다듬는다"고 적어 취임 1주년 소회를 전날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도쿄에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정리했음을 밝혔다.

이와 별도로 문 대통령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영상메시지에서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미흡한 부분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앞으로도 문재인정부는 국민이 세운 정부라는 것을 잊지 않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문 대통령에게 해외순방 경비로 사용하라며 자신의 용돈 1000원을 꽃봉투에 넣어 보낸 '깜찍한' 사연을 공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유쾌하고 감사하고 미안했던 편지였다"고 말했다. 또 노숙자센터에 기거하는 한 60대 노숙자는 "아끼고 아낀 쌈짓돈을 보낸다"며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교회 헌금봉투에 1000원을 고이 접어 일반우편으로 보내왔고, 한 일본팬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사랑과 존경을 대통령에게 보낸다. 꼭 초콜릿을 사드시라"며 2만엔을 보내기도 했다.
한 제주도 주민은 "한라산 등 산속을 뒤져 어렵게 캤다. 드시고 힘내라"며 편지와 함께 자연산 고사리를 보내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현금과 식품류, 고가의 선물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반송조치했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