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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남북 정상간 핫라인, 타이밍보다는 콘텐츠 중요"

'통화 위한 통화' 지양하겠다는 의미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 아닌 '폐기'"

靑 "남북 정상간 핫라인, 타이밍보다는 콘텐츠 중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남북 정상간 첫 핫라인(직통전화) 통화와 관련해 "타이밍보다는 콘텐츠가 더 중요하다"며 내실 있는 접촉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14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핫라인 통화가 언제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핫라인은 일상적인 정상간 통화와 궤가 다르다"며 이같이 전했다.

청와대는 앞서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이후 남북 정상간 핫라인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시기 등은 밝힌 바 없다. 현재 남북 실무진 접촉을 통해 통화 시기와 내용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말 그대로 핫라인은 남북 정상간 내밀한 이야기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통화를 위한 통화라기보다는 양 정상의 콘텐츠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점을) 정하고 하는 개념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점이 정확히 정리되지 않았다.
(통화를) 빨리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이 다음주께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공개하기로 한 것과 관련, 용어를 '폐쇄'가 아닌 '폐기'로 사용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핵 폐기의 사전적 의미도 그렇고, 핵 불능화 단계의 의미도 그렇고, 북한이 발표한 용어도 '폐기'였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폐기'라는 단어를 썼다"며 "청와대 브리핑 중 폐쇄를 폐기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