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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영업이익 반도체가 절반 육박

상장기업 1분기 실적발표
코스피 상장기업 544곳, 영업이익 42조8026억원
시총 1.2위가 46.7% 차지 코스닥 영업이익률 5.15%.. 코스피의 절반 수준 실적

코스피 영업이익 반도체가 절반 육박


코스피 상장사의 1.4분기 영업이익이 10%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의 36% 이상을 차지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오히려 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는 평가다. 코스닥은 매출액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9% 넘게 감소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면서 줄곧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던 다우데이타가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 삼성전자 제외하면 영업익 6% '뒷걸음질'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544사의 연결 매출액은 463조8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42조8026억원, 32조8337억원으로 각각 9.96%, 2.63%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23%를 기록했다. 이는 1000원 어치 상품을 팔았을 때 92.3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0.4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했을 때 전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법인의 영업이익은 27조1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1억1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1%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6.73%로 0.67%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36.5%에 달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까지 합치면 전체의 무려 46.7%를 차지해 절반에 육박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오히려 코스피 내 쏠림을 가중시킨 셈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이 호황을 이어가며 전체 합산 이익이 좋게 나왔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영향력이 지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상장사 중 76.06%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전환한 기업은 39사(7.18%), 적자전환한 기업은 56사(10.31%)였다.

■ 셀트리온 떠나자 다우데이타 영업이익 1위 '영예'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효과로 다우데이타가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를 되찾았다. 다우데이타는 줄곧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셀트리온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법인 834사의 1.4분기 연결 결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다우데이타는 전년 대비 48.0% 증가한 130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4분기 다우데이타는 영업이익 893억 원을 기록하며 89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셀트리온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전체 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창해에탄올으로 전년 동기보다 2만4534.91% 급증했다. 이어 하이비젼시스템(5235.64%), 네오위즈(1323.92%)가 크게 상승했다.

반면 분석대상 상장사 중 영업손실이 가장 큰 기업은 대유위니아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보다도 적자폭이 커진 영업손실 225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올해 1.4분기에 매출액은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모두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41조195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3%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조1224억원으로 같은 기간 9.24% 줄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5%로, 매출 1000원당 51.5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0.7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