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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글로벌 부산관광포럼] 유라시아특급 출발지 부산, 남북화해 시대 '새 길' 연다

전문가들 과감한 투자 조언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
관광산업도 선제 대응해야

[제3회 글로벌 부산관광포럼] 유라시아특급 출발지 부산, 남북화해 시대 '새 길' 연다
기조연설하는 김남조 한국관광학회장 17일 부산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3회 글로벌 부산 관광포럼'에서 김남조 한국관광학회 회장이 '글로벌 관광도시의 조건'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부산만의 관광 이미지를 담은 마스터플랜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부산의 관광산업이 새로운 변화의 길 위에 섰다.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면서 정보기술(IT) 관련산업 융화로 기존에 없던 형태의 관광비즈니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남북 화해 무드는 유라시아대륙의 게이트웨이로서 관광도시 부산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기존 관광인프라 구축 노력과 함께 유라시아특급 출발지인 부산의 전략적 관광로드맵 구축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관광전문가들은 제안했다.

17일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관광도시 부산, 새로운 길을 열어라'라는 주제로 부산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제3회 글로벌 부산 관광포럼에 참석한 심정보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추진 등 국제정세가 급변하면서 유라시아특급 출발지 부산의 상징성이 높아질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면서 "이번 포럼이 변화와 쇄신이라는 당면 과제에 직면한 부산관광의 활로를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병웅 순천향대 교수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으면서 부산시도 관광분야의 협력방안을 찾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라며 "부산은 지정학적으로 북한,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시작점이어서 통일에 대비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 빠르게 관광산업에 융합되면서 부산도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남조 한국관광학회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정보통신기술(ICT).관광 융합을 통한 차세대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야 부산관광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서 "부산만의 차별화된 지역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을 융합해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승환 경성대 교수는 "부산은 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어 특히 드론산업을 적용하고 구현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드론으로 항공촬영한 영상을 가상현실(VR) 체험기기와 연계해 관광 홍보에 활용한다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브렌든 첸 대만 국립친위공과대 교수, 김갑수 부산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 말콤 쿠퍼 리쓰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 명예교수, 김현석 대원플러스그룹 테마사업본부장, 노예석 센트럴미시간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부산 관광시장이 맞고 있는 변화와 당면 도전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최수상 조용철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