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뇌물·다스 횡령 혐의' MB 23일 첫 법정 출석..입장 밝힐 듯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번 주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23일 오후 2시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앞서 열린 세 차례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어 이 전 대통령이 오지 않았지만, 이날은 정식 재판인 만큼 이 전 대통령이 출석해야 한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서 모두진술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짧은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구속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발언할 적절한 내용과 표현을 찾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도 각각 약 40분에 걸쳐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입장을 내놓는다. 이후 증거 설명과 서류증거 조사가 이어진다.

첫날 재판에는 약 6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늦은 저녁까지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의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부는 증거조사 속도와 양측의 증인 신청 상황, 이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주 3회 재판을 여는 것도 고려할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 수수와 횡령 등 16개에 달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