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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문대림, 골프장 회원권 수수는 특권과 반칙”

공직윤리 엄중 “법적·도덕적 책임감 못 느끼는 후보” 압박 
고위 공직자 ‘공짜’ 골프…청와대·민주당에 공식 입장 요구 
사직한 보좌진 개인사 “도지사 직무와 상관없는 일” 반박   

원희룡 “문대림, 골프장 회원권 수수는 특권과 반칙”
원희룡 예비후보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으로 명예골프회원권을 받아 도의회 의장을 거치면서 수시로 공짜골프를 치고, 청와대 비서관 당시에도 이를 보유했다"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후보의 사퇴를 압박했다.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20일 문대림 예비후보가 제주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과 제주도의회 의장,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골프장 명예 회원권을 받고 공짜 골프를 친 데 대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이었으며, 촛불과 함께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특권과 반칙이 없는 공정사회로 가기위한 적폐 청산에 적극 동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이어 “고위 공직자 신분으로 명예 골프회원권을 받고 9년에 걸쳐 공짜 골프를 친 것에 대해 아무런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 문 후보가 과연 도지사 후보 자격이 있는지 도민 여러분께 묻고 싶다”고 문 후보의 사퇴를 압박했다.

원 후보는 특히 “공직윤리는 엄중하다”면서 “자신이 도지사에 취임한 후 공직사회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몸부림쳤다는 점도 강조했다. 원 후보는 “취임 당시 청렴도 꼴찌였던 제주도가 4위로 개선되고 청렴시책은 전국 1위를 달성한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다”며 문 후보를 비판했다.

원 후보는 “저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리고 국가의 기본을 튼튼히 하기 위한 적폐 청산에 동감한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적폐 없는 제주 공동체,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제주 사회를 만들어 낼 것이며, 제주사회를 병들게 하는 세력들을 철저하게 청산하는 것을 차기 도정의 제1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문대림, 골프장 회원권 수수는 특권과 반칙”
원희룡 예비후보는 20일 공인으로서 자기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함께 일할 수 없다"며 문대림 후보 측과 모 언론에 대해 "사직한 보좌진 일을 억지로 연결시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원 후보는 최근 모 언론보도를 통해 ‘도정농단’ 측근 인사로 지목된 라 모 전 정책보좌관실장에 대해서도 “사직 상태의 보좌관이 벌인 일을 저와 억지로 연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원 후보는 이어 “도지사 직무와 연관된 일이 하나라도 있으면 구체적으로 제시해보기 바란다”며 “공인으로서 자기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저와 함께 일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개인의 문제는 철저한 수사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또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는 모 언론과 이를 검증 없이 앵무새처럼 재주장하는 문 후보 측은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를 배제한다는 취지의 ‘독수독과’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특히 보좌진의 일을 저와 억지로 연결시킨 흑색선전물을 무차별 살포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엄중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