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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LG’ 구본무 지다] 文대통령 "재계 큰 별이 가셨다"

빈소에 조화 보내 추모.. 장하성 정책실장 조문
노건호씨도 빈소 찾아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에 대해 "존경받는 재계의 큰 별이 가셨다"고 조의를 표하고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청와대 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장하성 정책실장은 청와대 참모진을 대표해 이날 저녁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 실장은 빈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고인에 대해 "2003년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선도적으로 지배구조체제를 정리했다"며 "좀더 오래 사셨으면 좋은 성과가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정당별로 별도의 애도 성명은 내지 않았으나 의원 개별적으로 조의를 표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고인은 대립적이기보다는 인간적인 노사관계를 추구했다"며 "그로 인해 노동운동을 하면서도 늘 존경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곡지구에 LG그룹 전체 R&D센터가 집결한 점을 언급하며 "마곡 R&D센터는 고인의 마지막 소원이었는데, 완공식 때 참석하지 않아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구 회장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최순실 청문회장에서 만난 그분은 이 시대의 큰 기업인이셨다"고 평했다.
지난 2016년 말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당시 하 최고위원은 구 회장에게 '전경련을 미국의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로 전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질의했고 구 회장은 이에 동의하며 "전경련은 친목단체로만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 외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도 빈소를 찾았다. 노건호씨는 현재 LG전자 중국법인 소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