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국민의 선택]

부산이 뒤집혔다 … 오거돈 첫 진보 시장 깃발

6.13 국민의 선택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오거돈 58.6%로 우세
민주 17곳중 14곳 압승.. 한국당은 2곳 우위 그쳐

3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부산시장 선거는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오른쪽) 58.6%,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 35.4%로 오 후보가 23.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당이 처음으로 부산지역에 자치단체장 깃발을 세웠다. 연합뉴스
전국이 주목하고 있는 부산시장 선거의 지상파 출구조사에서도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졌다.

13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부산시장 선거는 오거돈 더불어 민주당 후보 58.6%,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 35.4%로 오 후보가 23.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1.4%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신 오 후보가 이번 리턴매치에서는 문재인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역전에 성공했다.

오 후보가 시장에 당선될 경우 1995년 민선 1기 이후 23년 만에 보수의 아성이 무너지면서 지역 정계 구도에도 일대 변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승패의 바로미터인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전체 17곳 중 14곳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2곳 우세'에 그쳤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12곳 가운데 10곳에서 승리가 예상돼 원내 1당 유지는 물론 하반기 정국 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지지율 55.9%로 2위와 큰 차이를 보였고, 각종 스캔들 파문으로 막판 혼전 양상을 띠었던 경기도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남경필 한국당 후보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논란'에 휩싸였던 인천에서는 박남춘 후보가 유정복 한국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릴 것으로 전망됐다.

'사수'하려는 보수진영과 '탈환'하려는 진보진영이 대격돌한 영남권(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영남권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사례는 전무했다.

광주(이용섭), 대전(허태정), 세종(이춘희), 강원(최문순), 충북(이시종), 전북(송하진), 전남(김영록) 등 7곳에서 여당 후보들이 2위 후보와 격차를 벌리며 유력 당선권에 진입했다. 유일하게 '민주당 vs. 무소속' 대결구도로 관심을 모은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파란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전체 12곳의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은 경북 김천과 충북 제천단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위를 점했다. 최대 관심지역이던 서울 송파을에서는 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한국당 배현진,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출구조사 내용이 최종 결과로 이어진다면 민주당의 국회 내 의석수는 기존 118석에서 128석으로 늘어난다. 한국당(112석)과의 차이는 기존 6석에서 16석으로 벌어져 국회 내 힘의 균형추도 민주당 쪽으로 많이 기울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광역시장 및 도지사) 17명, 기초단체장(기초시장.군수.구청장) 226명, 광역의원(광역시.도의원) 824명(비례대표 87명), 기초의원(구.시.군의원) 2927명(비례대표 386명), 광역시.도 교육감 17명, 교육의원 5명 등 총 4028명의 일꾼을 선출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