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직종 떠오른 경마대회 우승 숨은 주역 '말 관리사'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등 3곳 101명 활동
1인당 평균 연봉 5641만원.. 상여금 합치면 억대 연봉도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대상경주 시작 전 말관리사가 팬들에게 경주마를 선보이고 있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승마 인구가 늘어나면서 '말 관리사'라는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경마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말의 주인인 마주나 말 관리를 총괄하는 조교사, 말을 타고 결승선을 통과한 기수에게 화려하게 쏟아진다.

1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따르면 말 상태에 대한 기수와의 교감을 끊임없이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말 관리사'의 역할이 매우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말 관리사'를 대상 경주 우승의 '숨은 주역'으로 꼽기도 한다.

'말 관리사'는 개인사업자인 조교사와 고용 계약을 맺고 직접적으로 말을 돌보고 관리한다. 대중 스포츠인 프로야구에 비유한다면 감독의 역할이 조교사, 각 부문별 코치와 트레이너의 역할이 '말 관리사'다.

'말 관리사'의 업무 영역은 넓어 사료를 먹이고 발굽 관리와 청결을 유지하는 기본 업무에서부터 스트레스 관리와 건강상태 체크, 마사지, 직접 말에 올라타고 훈련시키는 것까지 광범위하다.

큰 대회를 연거푸 석권하는 명마의 탄생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말 관리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숨어 있다. 이런 역할을 인정받아 경마대회 시상식에서는 마주·조교사·기수에 이어 '말 관리사'에 대한 시상도 이뤄진다.

'말 관리사'는 고용주인 조교사로부터 임금을 지급받는다. 매달 고정적으로 지급받는 '급여'와 해당 조교사의 성적에 따라 지급받는 '상여금'으로 나눠진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올해 '말 관리사' 몫으로 책정된 연간 총 상금은 약 178억원이다. 이 금액을 관리사 정원 316명으로 나누게 되면 1인당 평균 연봉은 5641만원 정도가 된다.

여기에다 상여금까지 합쳐 연봉 1억원 이상도 꿈꿀 수 있어 최근 '말 관리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말 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입사 후 조교사와 선임 관리사를 통해 습득하면 된다. 경력이 쌓여 경주마를 타고 훈련시킬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조교 승인으로 승진하게 된다. 여기에 일정한 자격을 갖추게 되면 관리사의 최고봉인 조교보까지 승진할 수 있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477명, 부산경남에는 295명, 제주에는 101명의 '말 관리사'가 활동 중이다.

말 관리사의 가장 대표적인 진로는 경마장의 조교사가 되는 것이다. 조교사는 개인 사업자로 능력에 따라 수많은 마주와 위탁계약을 체결, 연간 수억원의 소득도 가능한 직업이다.

조교사가 아니더라도 전국에 산재한 민간 목장과 승마장의 관리인이나 조련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말아티스트, 말미용사, 말 웰빙관리사 등과 같이 늘어나는 승마 수요를 겨냥한 틈새 직업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말 관리사' 직업에 대한 문의는 서울과 부산, 제주에 있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소속 조교사협회로 하면 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계자는 "'말 관리사' 직업의 좋은 점 중에 하나가 말 산업이라는 활동무대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전국에서 운영 중인 승마장이 2014년 395곳에서 2016년 479곳으로 대폭 늘어나 승마인구도 5만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