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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약이 되는 제철음식] 민어는 부레 으뜸으로 쳐.. 크고 벽 두꺼워 젤라틴 풍부

[yes+ 약이 되는 제철음식] 민어는 부레 으뜸으로 쳐.. 크고 벽 두꺼워 젤라틴 풍부

민어(사진)는 지방은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여름 보양식이다.

동의보감에 민어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여름철에 냉해지기 쉬운 오장육부의 기운을 돋우고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돼 있다.

요즘은 주로 회나 탕으로 많이 먹지만 옛날에는 말려서 포로 만들었다고 한다. 민어는 살, 껍질, 간, 등뼈, 아가미, 머리, 부레 등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내장도 속에 든 변을 빼고 먹는다.

하지만 '부레를 먹지 않으면 민어를 안 먹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레를 으뜸으로 친다. 민어부레는 다른 생선에 비해 매우 크고 벽이 두꺼워 젤라틴이 풍부하다.

한방에서는 민어 부레를 얇게 썰어 말린 후 열을 가하면 진주 같은 구슬이 되는데 이를 '아교구'라 하여 보약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또 지혈작용이 있어 치질이나 외상성 출혈, 코피, 자궁출혈 등에 효과가 있고 여성의 피부탄력을 돕는 데도 좋다. 민어에는 비타민.칼슘.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어린이나 노약자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1, 피부나 점막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B2, 뇌신경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6 등이 많이 들어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