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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두 다리로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 B·M·W를 타세요

불편한 재테크, 미래는 편해진다
없애고.. 자가용 모셔만 놔도 돈 먹는 하마 급할땐 공유서비스·택시 활용해야
바꾸고..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가 현명 소비 알아서 줄고, 연말정산 유리
쪼개고.. 목적에 맞게 통장에 이름 붙이기 비상금 통장은 CMA로 관리해야
불려라.. 가계부 쓰는 과정서 여윳돈 파악 사회초년생 월급 5% 적금 적절

[Money & Money] 두 다리로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 B·M·W를 타세요


돈 버는 습관은 멀리 있지 않다. '불편함'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습관도 지혜다. 새는 돈을 막는 것이다. 수입이 일정한 직장인으로서는 지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재테크 수단이다.

주식에 직접투자, 펀드 등을 활용할 수 있지만 위험 부담은 물론 시간 부담이 있다. 직업상 하고 있는 일 이외에 휴식시간까지 썼지만 마이너스가 나면 자책을 하는 등 악순환이다.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릴 수 있지만 투자금액이 너무 크고, 정부 정책변화에 큰 출렁임이 있다.

■자가운전 대신 대중교통 B·M·W전략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불편한 재테크는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이다. 이른바 'BMW' 활용법이다. 버스(B), 지하철(M), 걷기(W)의 영문 앞글자를 따 붙인 말이다.

자동차는 주택을 보유한 것처럼 세금, 유지보수 등 정기적 및 비정기적 비용이 많이 든다. 자동차 구입비용은 물론 세금, 보험료, 타이어 교체(5년에 1번), 와이퍼 교체, 유류비, 엔진오일, 세차용품, 필터류, 와셔액 등 추가 부담이 눈덩이다. 목돈을 만들기 위한 재테크에서 금지 1순위다. 자동차가 필요할 때는 쏘카 등 공유서비스, 가까운 곳은 택시 등을 활용하는 것이 고정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대중교통도 후불 교통카드 대신 충전식 교통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잔액 내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만큼, 택시 등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는 교통수단의 이용을 스스로 조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머니 카드를 사용할 경우 대중교통 이용요금의 최대 2.2%를 적립받을 수 있다. 버스 지하철 이용금액의 0.2%, 충전금액의 2%가 적립된다.

지하철 정기승차권도 대중교통 이용시 좋은 재테크 수단이다. 다만, 일부 노선은 안 되고 버스 환승이 불가능하다. 1개월 간 44회, 5만5000원 요금으로 30일 동안 최대 60회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도 소비를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이다. 통장 잔액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비에 대한 자기조절을 잘 할 수 있다면 체크카드를 고수할 필요가 없다. 연말정산도 연봉의 25%를 초과하는 금액 이후 소득공제인 만큼 공제율이 신용카드 15%·현금영수증 및 체크카드 30%인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그러나 소비를 많이 해야 하기에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며 착오할 가능성이 있다.

■목적별 통장 나누기, 자투리도 저축

재테크의 시작은 통장 나누기다. 즉, 이름이 없던 내 통장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각각의 목적에 맞게 통장을 관리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월급을 관리하려면 급여통장을 소비통장, 저축통장, 비상금 통장 등 적어도 돈을 쓰는 목적에 따라 3개의 통장으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여통장은 말 그대로 일정한 소득이 들어오는 통장이다.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을 관리해 실질적인 소득을 파악할 수 있다. 소비통장은 생활비, 교통비, 식비 등 생활비를 넣어두는 통장으로, 연계된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통장에 있는 금액만큼만 사용하게 되므로 절약하는 소비습관을 기를 수 있다.

비상금 통장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급하게 쓸 수 있는 통장이다. 비상금 통장의 경우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개설해 만든다면 목돈으로 묶어둘 수도 있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며 하루만 넣어둬도 이자를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CMA란 고객이 맡긴 예금을 어음이나 채권에 투자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 배당 금융상품을 뜻한다.

자투리 돈도 저축대상이다. 예전에 유행한 빨간 돼지저금통에 동전이나 자투리 지폐를 모으던 것도 괜히 했던 일이 아니다. 모이면 목돈이 된다. 무심코 구입하는 커피 한 잔의 비용을 모아 나만의 자투리 통장을 만드는 것도 좋은 재테크 습관이다.

통장을 나누면 가계부를 쓰는 습관을 함께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어렸을 때 용돈기입장이 단순히 내 지출입내역을 기록하는 것이었다면, 성인이 된 이후에 기록하는 가계부는 지출입내역을 통해 내 돈의 흐름을 파악하게 한다.

사회초년생들이 돈의 흐름을 몰라 실수하는 것들 중 하나가 적금을 가입하고, 무리하게 높은 금액을 적금에 투자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월급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몇 개월 가지 못하고 해약하고 다시 가입하는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재테크는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이 기본이다.

자신의 월급을 기준으로 저축액을 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사회초년생이라면 월급의 5% 정도 소액으로 꾸준히 모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