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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Change] 지능정보 일자리 80만개 생겨… 나노디그리로 맞춤형 교육

4차 산업혁명 인재로부터 키워라 <1> 일자리의 변화
헬스케어·범죄예방 등 다양
정부, 특성화 대학 등 지원.. 평생직업능력개발 체계 구축
AI 등 청년인재 5400명 양성

■"4차 산업혁명 주체는 사람"

장석영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은 지난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이 바꾸는 우리의 미래' 세미나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으로 창의적이고 비전형적인 일자리 형태가 많아져 고용구조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국내에서 지능정보 분야에서만 약 8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단장에 따르면 문재인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혜택 주체가 사람이 되도록 목표를 설정했다. 헬스케어, 범죄·사고 사전 차단, 개인맞춤형 학습, 가사노동 지원, 도우미 로봇에 의한 취약 계층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장 단장은 독일의 '노동 4.0'자료를 인용해 "4차 산업혁명에 따라 27개 업종에서 75만개 일자리가 감소하지만 13개 업종에서 100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집중토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현장중심 인재양성 지원

정부는 특성화 대학 및 학과 등을 통해 지능형 자동차와 융합임상·생명의료, 산업용 드론 등 분야별 고급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전국에 캠퍼스가 있는 폴리텍 훈련과정을 혁신산업 중심으로 개편해 지역별 신기술 교육·훈련 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직장인들이 재교육 과정을 거쳐 4차 산업혁명 시대 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맞춤형 경력설계 지원 등 평생직업능력개발 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4차산업 분야를 우선으로 '한국형 나노디그리(온라인 강좌 수료증 인정)' 모델이 개발·운영되고,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케이무크(K-MOOC)'도 확대된다.

나노디그리는 미국의 온라인 공개수업 업체인 유다시티가 운영 중인 교육과정으로 구글·IBM 등 글로벌 기업 30곳이 18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직원을 뽑을 때 나노디그리 이수 여부를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나노디그리는 기업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교육기관이 온라인과 현장학습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에 6개월 만에 인증이 가능, 인재를 시장에 제때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이수자에 대한 평가 및 인증도 기업이 맡아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

정부는 올해 예산 26억원을 투입해 국내 ICT 업체를 중심으로 한국형 나노디그리 10여개 과정을 개설, 참여 기업들에 교육과정 운영과 인증서 발부 등을 맡길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 1월 KT와 나노디그리 업무협약을 맺었다. KT는 △AI 서비스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등의 분야에서 나노디그리 사업을 진행해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 청년인재 5400명 양성

정부는 2021년까지 1080억원을 투입해 혁신성장을 위한 청년인재 5400명을 양성한다.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사업'을 통한 것인데 졸업예정자·취업준비자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중심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4차 산업혁명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청년실업이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블록체인 등 산업인력은 2018~2022년까지 5년간 총 2만5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인재 배출은 미흡하다.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은 현장에서 바로 투입 가능한 4차 산업혁명 관련 AI, 블록체인·핀테크, 빅데이터, 클라우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드론 등 8대 핵심분야의 실무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프로젝트 중심 교육이다. 교육생에게 6개월 동안 약 1000시간의 집중교육을 실시하며, 전체 교육과정의 50% 이상을 산업체 경력 10년 이상인 전문가의 멘토링을 통한 프로젝트 교육으로 편성해 산업체 눈높이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