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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美 中 무역갈등으로 증시 하락, 내주 美 GDP 관심"

국금센터 "美 中 무역갈등으로 증시 하락, 내주 美 GDP 관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로 이번주 주요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오는 28일과 29일 미국과 영국이 1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강정현 연구원이 발간한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주 전세계 주요 증시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2.5%, 중국이 4.8% 하락한것과 함께 유로 역시 2.8% 떨어졌다. 백악관은 중국의 500억달러 상당 보복관세에 대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대해 추가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이는 중국의 한 해 미국제품 수입규모를 넘어서는 것으로 중국은 더 높은 관세율, 미국선적 검사강화 등 추가 조치를 동원하여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달러와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각각 0.1%, 0.6% 올랐다. 보고서는 미국 달러화의 상승폭이 기대보다 적은 이유에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탓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금리 10년물은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무역갈등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2bp 하락했다. 유럽 국채금리도 독일 7bp, 영국 5bp 동반 하락했다. 유가는 OPEC 증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리비아 석유시설 폐쇄 등 단기 공급 우려로 인해 서부텍사스유 기준 0.7%포인트 올랐다.

국내 증시도 무역갈등 우려로 코스피 2.8% 포인트, 코스닥, 4.6%포인트 떨어졌다.

다음주에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는 난민문제와 유로존 통합 강화를 위한 공동예산 창설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 미국과 영국의 1분기 GDP가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사다.

한편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19일 무역갈등 및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향후 불확실성이 커질것으로 예상된다며 첫번째 금리인상까지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반면 파월 연준 의장은 20일 미국의 견조한 경제상황에 따라 연준 이사회에서는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21일 미국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테스트는 미국 은행 자산의 80%를 보유한 35개 대형은행이 대상이며 매우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대형은행들이 자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