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北 8월 이산가족상봉 보도 "적십자회담, 실무접촉 계속 갖기로"

北 8월 이산가족상봉 보도 "적십자회담, 실무접촉 계속 갖기로"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열렸다. 2018.6.22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력사적인 판문점선언을 리행하기 위한 북남적십자회담이 22일 금강산에서 진행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날 회담에는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과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대표단이 참가했다.

중앙통신은 "회담에서 쌍방은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진행하기로 하고 상봉준비를 위한 실무적문제들에 대해 협의했다"며 "앞으로 필요한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계속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쌍방은 공동보도문을 채택발표했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이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각각 100명씩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양측의 합의로 이산가족상봉은 약 3년여만에 재개된다.

남북은 7월 3일 이산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요청서, 7월 25일 회보서, 8월 4일 최종 명단을 각각 교환하기로 했다. 남측은 상봉 행사 5일 전에 행사·통신 관계자 등의 선발대를 금강산에 파견해 사전 준비를 하기로 했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보수를 위한 남측의 시설점검단은 6월 27일부터 파견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했던 이산가족상봉 정례화와 상봉규모 확대, 이산가족 생사확인 등의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양측은 향후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 등으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이산가족 생존자가 5만6890명에 달해 이산가족상봉 정례화와 추가적인 상봉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자여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 향후 전면적인 생사 확인,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의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적십자회담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비롯해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한적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이 참석했다. 북측은 단장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한상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 김영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이 나왔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측은 북한에 억류된 국민 6명의 송환 등의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