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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김종필 전 총리는 한국현대사의 거목"

-김 전 총리 23일 노환으로 별세... 향년 92세

평화당 "김종필 전 총리는 한국현대사의 거목"
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은 23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사진)의 별세를 애도했다.

장정숙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풍운아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우리에게 친근한 별칭인 JP로 불렸던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DJP연합을 통해 '국민의 정부' 출범에 큰 기여를 하셨다"며 "국민의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포함하여 두 번의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9선의 국회의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한국현대사의 거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화, 민주화시대로 이어지는 세월동안 고인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를 이끌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노력했다"며 "또한 정계 은퇴 후에도 나라의 대소사에 국가의 원로로서 방향을 제시해주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3김(金) 시대를 이끌었던 마지막 한 분이자, 국가의 큰 어른이셨던 김종필 전 총리가 별세하신 것에 다시금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지난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공주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 8기 출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 군사 쿠데타를 주도했다.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그해 치러진 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7·8·9·10·13·14·15·16대를 거치며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정권과 김대중 정부 시절 두 차례에 걸쳐 국무총리를 지냈다.

1968년 당시 45세 나이로 최연소 국무총리에 올랐으며, 이후 1990년에는 김영삼·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당을 합당해 민주자유당을 창당했다.

1995년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창당했고, 김대중 정부 당시 다시 한번 국무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고(故)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한때 '3김 시대'를 이끌기도 했다.

3김은 YS(김영삼),DJ(김대중), JP(김종필)란 애칭으로 불렸다.

1970년대 제7대 대통령 선거와 유신 정권을 계기로 정치 전면에 나선 '삼김'은 1980년대 들어 나란히 신군부의 탄압을 받으며 정치권 전면에서 물러나 있다가 1987년 민주화 이후 각각 대통령 선거에 출마, 본격적인 정치의 시작을 고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