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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MLB 올스타 기대감에 추신수의 한마디는

생애 첫 MLB 올스타 기대감에 추신수의 한마디는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는 생애 첫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될 수 있을까.

미국프로야구에서 35경기 연속 출루로 이 부문 개인 최다 타이기록을 세운 추신수의 올스타 선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이날 홈런에 힘입어 타점 3개를 올렸고,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도 35게임으로 이어갔다. 지난 5월 14일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2012∼2013년 두 해에 걸쳐 이룬 이 부분 자신의 최장 기록과 같은 수준이다.

한 경기만 더 출루하면 추신수는 개인 신기록을 작성한다. 텍사스 구단의 역대 연속 경기 출루 기록에서도 추신수는 단독 9위로 올라섰다.

출루 뿐만이 아니다. 2005년 풀 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전반기 개인 최다홈런도 기록 중이다.

추신수는 경기 후 MLB닷컴 인터뷰에서 "앞선 두 타석에서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자신 있었다"면서 "두 타석에서 볼을 6개씩 봤고, 상대 투수 페르난도 로메로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봤기 때문에 세번째 타석에선 접근법을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에선 추신수의 올스타 선발이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MLB닷컴은 연속 경기 출루를 이어오는 동안 추신수가 홈런 9개를 치고 볼넷 35개를 얻었다면서 생애 첫 올스타 발탁을 향한 강력한 도전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올스타전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지금의 좋은 감각을 이어가길 원한다"며 "모든 선수가 올스타전에서 뛰기를 원하므로 선발이 된다면 대단히 좋을 것이다. 앞으로 2주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추신수는 출루율 0.391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13위에 자리했다. 홈런은 전체 31위, 볼넷은 50개로 전체 7위를 각각 달린다. 추신수는 역대 아시아 타자 통산 최다 홈런(182개) 기록도 보유 중이다.

올스타 팬 투표는 다음달 6일 마감된다.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추신수는 팬 투표로 선발되긴 어렵다. 다만 지금의 기량을 다음 달 초까지 이어간다면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제89회 올스타전은 7월 18일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