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JP 빈소 고인 추모의 발길 이어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 23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부터 빈소 앞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찾은 여야 정치인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김 전 총리의 ‘정치적 아들’로 불리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역구 행사를 하다 별세 소식을 듣고 급히 서울로 올라왔다”며 “제가 준 상주로서 장례 절차를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종필 총리님의 정치문하생으로 초선의원 때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대변인으로 모시며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으로서 너무 가슴이 먹먹하다”며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걸출한 정치지도자였고, 정치를 오래 하시면서도 늘 유머를 잃지 않고 책을 놓지 않았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초선 의원일 때 당시 한나라당에 있었고 김 전 총리는 자민련에 있을 때 국회에서 4년 동안 뵈면서 후배들을 많이 아껴줬다”며 “한국의 산업화를 이루는 데 정치적 측면에서 뒷받침하고 기여한 것으로 기억하고 인간적인 면으로 보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그런 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조문을 마친 뒤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 제가 존경하는 분인데 돌아가셔서 아주 슬프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보낸 조화도 줄을 이었다. 김 전 총리의 생전 웃는 모습이 담긴 영정사진 왼쪽은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국가정보원, 서울대 성낙인 총장이 보낸 근조 화환으로 장식됐다.

영정사진 오른쪽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보낸 화환이 놓였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은 지난 2015년 2월 64년 동안 동고동락한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차렸던 곳이다. 김 전 총리는 빈소에서 5일간 머물다 부인이 묻혀 있는 고향 충남 부여군 가족묘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JP 빈소 고인 추모의 발길 이어져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김종필 전 총리의 영정사진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