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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최고 인기 가전제품? 에어컨보다 ‘제습기’

올 여름 최고 인기 가전제품? 에어컨보다 ‘제습기’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되고 있다. 곧 다가올 고온다습한 날씨에 대비해 제습기 판매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이번 달 1일부터 19일까지 제습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5월부터 덥고 잦은 비 소식과 습한 날씨에 지난 달 제습기 매출은 지난 해 5월과 비교해 272% 상승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게릴라성 폭우와 더위로 지난달 16일과 17일엔 제습기 매출이 최대 7배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양일간 제습기 매출은 5월 평균(5월 1일~15일) 대비 643%(7.4배) 증가했고, 판매수는 634%(7.3배) 급상승했다. 이날 각종 포털사이트엔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제습기’ 키워드가 오르는 등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에는 공기청정 기능이 더해진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제습기 매출은 앞으로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은 의류건조기도 5월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 해 대비 251% 상승했다. 여름 계절가전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 19일까지 6월 건조기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6% 상승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 가전도 매출은 소폭 상승했다. 올 6월과 지난 해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을 비교하면 올 해 에어컨은 45%, 선풍기는 25% 상승에 그쳤다. 다만 선풍기의 경우 5월 판매량이 4월과 비교해 220% 급증하기도 했다.

이에 에누리 가격비교는 11번가와 에어컨과 제습기,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여름 계절 가전을 최저가에 5%를 더블할인 해주는 프로모션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LG, 삼성의 에어컨뿐만 아니라 의류건조기와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위닉스, 대유위니아의 제습기와 다이슨, 삼성,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등이 포함돼 총 20개 모델이 대상이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제습기나 의류건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소비자들의 입소문도 큰 영향을 주고 있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7월~8월이 되면 에어컨과 선풍기 수요가 한층 집중될 것으로 보이고, 장마 영향으로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