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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모스크바 구세주 대성당 방문…"한반도와 대한민국에 평화를"

文대통령 모스크바 구세주 대성당 방문…"한반도와 대한민국에 평화를"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모스크바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시내에 있는 구세주 대성당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구세주 대성당에서 일라리온 러시아정교회 대주교와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정교회의 발전과 한·러시아 종교단체 간 다양한 교류와 소통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 러시아정교회와 주러시아 한국문화원이 협력해 개최한 문화행사가 종교 간 대화와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했고 향후 한러 간 종교·문화 분야 교류가 더욱 활성화하길 희망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주러시아 한국문화원과 러시아정교회는 지난 5월 한국 사찰음식·러시아정교회 음식 교류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김 여사의 이름과 함께 '한반도와 대한민국에 평화를 주소서!'라고 남겼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크레믈린대궁전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빈만찬 이후 문 대통령에게 “크레믈린대궁전을 구경시켜주겠다”며 깜짝 방문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푸틴 대통령은 함께 걸으며 약 15분간 크레믈린대궁전 가운데 게오르기에프 홀, 알렉산더 홀, 안드레에프 홀 등을 박물관 해설사의 안내로 둘러봤다.

박물관 해설사는 게오르기에프 홀에 대해 “영광의 홀이다. 영웅들의 이름이 벽면에 새겨져 있다”며 “전기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예전에 2만개의 초로 불을 밝혔다. 외국인 사절단을 맞이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렉산더 홀에 대해 “여성을 위한 홀”이라고 설명한 뒤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곳인 안드레에프 홀에 대해 간단한 퀴즈를 내기도 했다.

크레믈린 대궁전을 둘러본 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 내외에게 에르미따쥐 박물관의 도록을 선물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책을 읽고 다음번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시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방문하길 원한다”며 “한국민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