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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노란발자국’

성동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노란발자국’

서울 성동경찰서는 통학로 안전을 조성하기 위해 행현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노란발자국 및 보행자 정지선을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노란발자국’이란 횡단보도에 발자국 모양과 보행자 정지선을 그려 어린이들이 차도로부터 1m 떨어져서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하는 교통안전시설물이다. 명령이나 지시대신 놀이를 하는 방식으로 사람 선택에 간접적으로 개입해 더 나은 선택을 유도하는 넛지(Nudge)효과를 이용한 아이디어 사업이다.

성동경찰서와 성동구청은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 및 사전 현장조사를 통해 행현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먼저 시범사업으로 설치 완료했다. 향후 성동구 관내 어린이보호구역 등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까지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한창훈 서장은 “노란발자국 설치를 통해 이격 공간 및 인지반응 시간 확보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며 “학교 당국과 협의해 어린이들 안전한 횡단보도 대기 및 건너기가 습관화 되도록 현장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습관을 방지하기 위해 유사한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5월 서울시 자원봉사센터는 30여개 청소년 수련시설과 '교통안전 캠페인: 양옆을 살펴요!'를 진행했다.

우선 횡단보도에서 1m 정도 떨어진 보도 위에 노란 발자국을 그린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아래로 숙인 청소년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로 신호를 기다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노란 발자국을 그린 지역에서 약 53%의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여주, 수원, 충북, 경북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이와 비슷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제외된 청소년 시설 주변도 교통안전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책제안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