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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20조 유동성 공급…美무역전쟁 대비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미중간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 카드를 내놨다.

지급준비율을 인하를 통해 시중에 약 120조원대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키로 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24일 밤 성명을 내고 공상은행 등 5대 국유상업은행, 주식제 상업은행, 우정은행, 도시 상업은행, 농촌 상업은행, 외국계 은행의 지준율을 7월 5일부터 0.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준율 추가 인하로 시중에 7000억 위안(약 119조7000억원)의 유동성이 공급된다.

인민은행이 올해 들어 지준율을 인하하는 것은 지난 1월, 4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미중간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와중에 단행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양국간 보복관세 부과가 잇따르면서 중국산 제품의 대미수출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된다. 이에 대비한 카드의 일환으로 지준율 인하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