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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개인 스튜디오에 한강 조망 도서관까지.. 이색 아파트가 뜬다

차별화된 시설.주거서비스 앞세워.. 높은 청약경쟁률·프리미엄 두 마리 토끼 잡아
AI 대화형 스마트홈 적용.. 대구'달서 센트럴 더샵', 105대1 경쟁률 '인기'
국내 최초 스카이도서관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7억 넘는 프리미엄 붙어

[Money & Money] 개인 스튜디오에 한강 조망 도서관까지.. 이색 아파트가 뜬다

첨단 시스템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등 평범함을 거부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정부 규제 속에서 '똘똘한 한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다른 아파트 단지와 차별화 되는 곳은 높은 청약경쟁률은 물론 프리미엄 두 마리 토끼도 챙길 수 있어서다.

■이색 단지 청약경쟁률 高高

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색 단지들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 첨단 시스템, 주거서비스 등을 내세워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는 안양시 내 최초로 스카이브릿지와 안면인식 시스템을 선보였다. 622실 청약에 총 6만5546건이 접수돼 평균 10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5월 공급한 '달서 센트럴 더샵'도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음성인식을 지원하는 대화형 스마트홈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일반 219가구 모집에 2만3080명이 몰려 평균 10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차별성을 내세운 이런 단지들은 주거 만족도가 높아 가격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반포동에 분양한 '아크로리버파크'는 올 5월 전용면적 112㎡가 29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대비 7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 단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국내 최초 스카이도서관, 개인스튜디오실, 코인세탁실, 게스트하우스 등 이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주목을 받았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선보였다. 지하 1층~지상 최고 9층, 32개 동, 전용면적 67~84㎡ 9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입주민을 위한 샤롯데 서비스가 제공된다. TV, 냉장고, 정수기 등 생활가전제품을 저렴하게 렌탈해주는 가전제품 렌탈 서비스부터 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또 아침이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조식 배달 서비스, 홈케어, 아이돌봄 등의 각종 생활지원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공통 멤버십인 '엘포인트'와도 연동돼 임대료나 관리비 등 생활비를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는 점도 차별화 된다.

■하반기도 이색 단지 분양 속속

올 하반기에도 평범한 단지와 차별화된 이색 단지들이 속속 분양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꿈의숲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전용면적 59~111㎡로 84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주변 지역 아프트 중 최초로 단지 내에 수영장이 들어서고 놀이터 내 미세먼지 신호등도 설치된다. 안심통화기능을 제공해 방문객 호출 시 현관카메라 음성을 성인음성으로 바꿔 여성,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GS건설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 39~100㎡ 규모로 7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주민공동 편의시설을 특화한 커뮤니티 공간에 개인스튜디오, 명상휴게실, 원기회복실, 클럽하우스 등을 제공한다.

삼도주택은 7월 대구 수성구 파동 일원에 대단지 타운하우스 '더펜트하우스 수성'을 분양한다. 단독형 내부설계 3층 구조로 17개동 전용면적 140㎡ 84가구, 150㎡ 59가구 등 총 143구를 분양한다. 전 가구에 2개의 넓은 테라스가 도입된다. 가구당 주차대수도 2대 이상으로 단지 인근에 수성구 명문학군과 학원시설이 위치해 교육 여건도 양호하다. 신천대로, 파동IC 등을 통해 시내와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유림E&C는 이달 경기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 3블록에 주거시설과 업무시설,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단지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규모로 아파트 312가구, 오피스텔 600실 등 총 91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내 일체형 미세먼지 알림 보안등이 설치돼 공기 상태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눈높이가 높아진 수요자들이 타 단지들과는 차별성을 지닌 단지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