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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방아쇠 당겼다]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 '비상'..정부 긴급회의 열어 대응 모색

미·중 무역분쟁이 현실화하자 정부는 수출 등 실물경제를 긴급 점검하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단기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지만, 향후 무역분쟁 확산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리스크임은 분명하다.

6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 관련 실물경제점검회의를 긴급 주재하며 "우리의 제1, 제2 수출대상국인 중국과 미국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과 수출업계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회의에는 권평오 KOTRA 사장,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 협단체, 연구원 및 업종별 대표 17명이 참석했다. 백 장관은 "업종별 단체와 KOTRA, 무역협회가 우리 기업들의 수출 애로사항 해소에 대한 현장 지원과 새로운 수출선 발굴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며 우리 기업의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도 이찬우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합동점검반 회의를 열어 미·중 통상분쟁, 글로벌 금융시장 및 국제유가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 차관보는 "정부와 관계기관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향후 전개상황에 대해 긴장감을 갖고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합동점검반 등을 통해 관계기관 간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동향 등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겠다. 필요시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장민권 기자